맞춤법에 대한 노력

2008. 10. 20. 15:01읽든지 말든지

인터넷 기사나 이런 거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맞춤법에 맞추어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제가 알지 못하는 맞춤법이 나오면 국어사전(저는 주로 야후사전을 사용합니다만) 사이트에 가서 내가 사용하려는 것이 맞는 것인지 한번 살펴보고 글을 작성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띄어쓰기라는 건 꽤 어려운 문제라서 이에 대한 문제점이나 실수는 타인에게도, 제 스스로에게도 용인하는 편입니다. ( 이 경우에도 편^입니다. 이렇게 띄어 써야 할 것 같지요? )

맞춤법이 맞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적어도 대다수의 저처럼 되도록 맞춤법을 맞춰 쓰려고 조금이나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괜히 신뢰가 가지 않는 글이 됩니다. 댓글 정도는 이해가 가는데, 어떤 경우에는 기사 자체에도 그런 문제점을 발견하고는, 아 요즘 기자 뽑는데에도 이렇게 한글을 잘 모르는 사람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웹상에 기사를 올리는 대행 직원의 소양이 부족한 것인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끔 직원을 뽑을 때에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도 그 지원자가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볼 때에, 내용 자체는 별 다를 것이 없고, 다른 분들이 꼼꼼하게 볼 것이라는 생각에 저는 우선적으로 적어도 제 기준에 맞는(느슨한) 맞춤법을 지켰는지를 주로 살펴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볼 수 있는 잘못된 용어 사용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 하려 합니다. 의도적으로 외계어를 사용하는 건 제외이고요, 정말로 그 글을 작성한 사람이 그게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작성했을 것이라고 보여지는 문장에 대한 태클만 걸기로 합니다.

부디... 댓글로 "니가 쓴 글에도 맞춤법 틀린 게 있다. 이 부분이 이렇게가 아니고 이렇게 써야 맞다." 라는 댓글은 감사드립니다만, 너무 맘 상하는 댓글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여린 놈입니다.(이렇게 토 다는 거 보면 아시겠죠?)

지금까지 모아놓은 자료가 없는데다가, 또한 앞으로 발견하게 될 그런 잘못된 사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은 계속해서 업데이트 할 겁니다.

1. 어의없다
상당히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당연히 어이없다 가 맞는 표현이겠지요. 언젠가부터 어의없다가 많이 쓰이게 되었는데요, 아마도 제 생각에는 드라마 허준이 히트를 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 같습니다.(허준이 임금의 주치의 격인 어의 까지 올라가게 되지요.)

2. 사겨요 또는 사궈요
뭐 누구하고 누구하고 사겨요. 또는 난 누구랑 사겨. 이런 식으로들 많이 사용합니다. 사궈 이것도 많이 등장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귀어 가 맞습니다. 즉, 사겨요 가 아니라 사귀어요 가 맞다는 것이지요. 이에 반대하는(국어사전을 찾아보지 않는) 분들의 경우, 나 누구랑 사귀어요 라고 쓰면 괜히 어색하고 줄일 수 있는 말을 늘려 쓴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하시는데요, 사귀어 는 그 글자 자체로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말 입니다.

3. ~읍니다
2MB 대통령의 바치겠읍니다(아니, 2MB 은 치겠니다 라고 두 군데를 틀렸죠.)로 유명한 건데요, 이는 현 문법상에서는 ~습니다 가 맞습니다. 저는 약간 왼쪽에 치우친 사람이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2MB 대통령을 막 까대고 싶지만, 1988년 맞춤법 개정안이 발표되기 이전에는 ~읍니다 가 올바른 맞춤법이었습니다. 88년도 이후로 바뀌었는데, 여전히 2MB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알고 있나 봅니다. 뭐 치겠습니다 라고 썼어도 까일 거지마는(만은? 이건 국어사전 찾아보았는데 잘 모르겠군요? 만은 VS 마는)

4. ~낳아요? ~낳다
이 또한 자주 실수하는 맞춤법입니다. A하고 B중에 어느 것이 낳아요? 는 잘못된 맞춤법. 이는 A하고 B중에 어느 것이 나아요? 이게 맞는 표현이고, 또한 A가 더 낳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A가 더 낫다. 가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수준이 높다 낮다 할 때에도 높은 것의 반대어를 낳다 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경우에는 낮다 가 맞는 말이겠지요.

5. 과관
참 가관이네요. 이런 용도로 쓰이는 가관. 과관은 틀린 표현입니다.

6. 어떻해
어떻게, 어떡해. 가 바른 표현입니다. 예전에 "좋은걸 어떡해" 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좋은걸 어떻해"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전자는 "너 나한테  이럴 수 있니?" 하는 용도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나 어떡해!"(노래 제목이네요 샌드페블스인가요?)로 사용됩니다. "나 어떡해"를 굳이 어떻게 라고 사용하고 싶다면 "나 어떻게 해" 이 정도면 될...까요?




마지막 업데이트 : 2008년 10월 24일 (계속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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