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포르테가 확- 땡기지?

2008. 11. 10. 16:42자동차

갑자기 포르테가 확- 땡깁니다.
그동안의 포스팅을 보셨던 분들은 제 취향이 SUV 나 패밀리카(카니발 류) 쪽인 것을 알고 있으실 테지만, 요새 갑자기 포르테가 좋아 보입니다. 운전자,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이른바 찝차 인 SUV 가 끌리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좀 비싸지요. 그리고, SUV 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디젤 엔진 때문인데요, 은근히 디젤 엔진을 좋아는 하지만, 일반 세단형 자동차가 달달거리며 굴러다니는 모습은 그리 좋지 않게 봐 왔기 때문에, 어찌보면 단순 "디젤 엔진이 어울릴 수 있기 때문에" SUV 를 선호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여전히 비싸고, 기왕 SUV 라면 4륜구동은 해야겠고, 또 기왕 SUV 이면 사람 좀 많이 태울 수 있는 7인승 급. 그러다보니 카니발을 제껴놓으면 남는 건 쏘렌토, 싼타페, 윈스톰 인데요(베라크루즈, 모하비 등은 제게 체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생각한 이런 저런 옵션(특히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추가 하다보면, 그리고 좀 이상한 취향인 수동을 고집하다보면 거의 현대의 뉴싼타페로 수렴합니다. 쏘렌토는 그거까지 가려면 수동 모델이 없고요, 윈스톰... 아 윈스톰 대우의 자동 미션(아이신)은 좀 알아주지만, 동호회에도 기웃기웃해 보면, 수동 모델에 대한 불만은 엄청납니다. 구체적이거나 기술적인 내용은 제가 좀 모자라서 자세히 쓰기가 그렇고요. 아무튼, 4륜 거시기 하면서 사이드 에어백 하면서 하다보면 싼타페의 경우 3천만원이 됩니다. 그런데, 디젤을 확- 포기하고, 여럿 태울 거 포기하고 포르테로 가면 15,950,000이면 떡(?)을 칩니다. 어짜피 160km/h 넘어가면 쫄아서 더 밟지도 못하고, 경쟁심도 없는 성격이라 급 가속도 필요가 없기에 1,600cc 면 충분하다는 아주 합리적(?) 또는 주제 파악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에 왔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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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기아차 홈페이지에 가서 견적을 좀 뽑아봤습니다. 캡쳐도 했습니다.
수동 모델로서 최고급 트림은 Si 까지더군요. 이렇게 해 봤어요.
포르테 Si : 14,390,000 원 (수동)
선루프 : 460,000 원
차체자세제어장치(후륜디스크브레이크포함) : 600,000 원
커튼&사이드에어백 : 500,000 원
견적가액 : 15,950,000

근사치 천육백만원 하~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싼타페의 반 값이네요.(써 놓고 보니.. 가격차가 엄청나군요.) 현대차 다니는 친구들이 좀 있어서, 그리고, 아는 거래처가 현대/기아차 부품 납품업체가 있어서 이야기를 좀 듣는 게 싸구려 부품, 불량난 부품들은 기아차로, 그러니까 현대차로 납품했다가 뻰찌 먹은 부품이 기아로 간다, 기아는 아직 현대한테 안된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So What?(예전에 학교 다닐 때 레포트를 조낸 열심히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채점자인 조교의 마지막 코멘트가 이거였던 적이 있습니다. 학점은 잘 나왔지만... 좀 정성들여 써 주지... 썩을놈...)

* 기아차에서는 이번에 출시한 포르테, 쏘울의 전 트림에 사이드에어백, 차체자세제어장치를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어쨌거나 그런 길(Way)을 열어놓은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좀 쳐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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