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씨, 노(盧) 전(前)대통령 자녀에게 돈 건네

2009. 2. 20. 11:43어설픈 시사

조선일보 : "박연차씨, 노(盧) 전(前)대통령 자녀에게 돈 건네"

아아... 그래? 그래, 돈을 얼마나 줬는데요?
궁금합니다. 얼마나 주고 받았는지. 조선일보에서는 그에 대한 언급은 없고, 이 기사 하나로 여론몰이를 시도합니다. 그런데, 이 글 읽으시는 분들 그거 아세요? 기사 제목에 "박연차씨, 노(盧) 전(前)대통령 자녀에게 돈 건네" 이런 식으로 인용부호(")를 사용할 경우, 차 후에 해당 기사가 사실이 아닐지라도, 우린 그냥, 취재원한테 들은 이야기다. 라고 발뺌할 꺼리를 만들어 놓는 것일 수 있습니다.(좀 찾아보니 그 의미와는 조금 다르군요. 아무튼, 기사 제목에 인용부호를 넣는 건 어느 언론사나 좀 지양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저 링크를 따라 들어가 보시면 이런 부분이 있지요. "연구결과 제목에 직접인용된 글이 기사 본문에 없는 경우가 전체 분석대상의 약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요.)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금품을 건넨 사실을 알았다면, 액수는 왜 기사화 하지 않을까요? 국세청 세무조사로 드러난 금액이라면, 그 액수도 알고 있을텐데 말이죠. 왜 그랬을까요? 저는 그냥 순수하게 궁금합니다. 액수가.


좌에서 우로 : 노건호씨 결혼식 사진, 노무현/노건호, 노정연(딸)결혼식 사진


* 신문 기사의 직접인용부호 사용에 관한 걸 좀 찾아보니 재미있는 게 좀 있군요.
링크 : 남재일 세명대 교수-부끄러운 과거와 말 장사하는 언론 (한국기자협회)
링크 따라가 보시면, 이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앞 뒤 다 자르고 제가 원하는 부분만 가져온 것이니, 해당 링크를 따라가서 한번 주욱-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직접인용은 취재원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하고 기자의 의견을 배제하기 위한 장치이다. 그런데 현실은 취재원의 이름을 빌려 기자의 의견을 전하는 장치로 전락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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