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을 바라보는 긱스의 마음이랄까...

2009. 5. 4. 14:33읽든지 말든지



지난 주말, 그러까 석가탄신일 저녁에 우리의 박지성 선수가 멋진 골을 넣었습니다. 그것도 그동안의 몇 몇 골들이 주워먹기 식이었던 반면, 루니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서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습니다.(사실, 이 장면에선 루니의 킬 패스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더 드는 편 입니다만...)

Ryan Giggs (Wikipedia)
Park Ji-sung (Wikipedia)

좀 다른 이야기지만,
예전에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할 당시 라이언 긱스의 후계자 어쩌고 하고 언론에 나왔었지요.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박지성 선수는 라이언 긱스의 실력과 명성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더군다나 아쉬운 점은 박지성도 81년생으로 이제 한국 나이로 29세, 지금 시점에 더 성장을 바라기엔 좀 늙었..죠. 하지만, 긱스는 이미 20대에 많은 걸 이룬 선수이지요. 어렴풋이, 그 당시엔, '긱스가 박지성을 경계하겠구나...' 하는 어줍잖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서 긱스도 37세(우리나라 나이로. 73년생)이기 때문에 이젠 그냥 한 발치 물러서서 '고놈 참, 기특하네... 허허...' 하며 바라보는 대인배가 되었길 바랄 뿐입니다. 엉? 써 놓고 보니 긱스가 박지성을 경계했었다라는 전제하에 막 쓴 것 같네요. 그건 사실이 아니니 그냥 걸러서 읽어 주시길.

긱스의 심정은, 일반 직장으로 치면, 과장님이 새로 입사한 말단 사원을 바라보는 그런 기분일까요?

사진 출처 : 맨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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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관련해서 위키피디아를 보던 중, 처음 알게 된 사실 인데요, 박지성 선수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박지성 선수가 일본 J리그의 교토퍼플상가라는 팀에서 뛰었던 걸 아실 겁니다. 크하, 이게 웃긴 게, 저는 지금까지 그 "상가" 라는 게 상가(商家:가게)를 말하는 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산스크리트어로 그룹 또는 클럽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오늘 뭐 하나 배우네요.

The word "Sanga" is a Sanskrit term meaning "group" or "club"

*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니 써 놓고 읽어봐도 참 글 못 쓰네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잘 읽히게 고치기도 어렵습니다. 연휴동안 술을 쳐 마셨더니 뇌 조직 일부가 괴사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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