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바리

2009. 9. 15. 13:24읽든지 말든지

최고급 제주산 자연 다금바리, 알고보니 값싼 수입산 양식 능성어(소비자고발)

비싼 생선회는 되도록 피하는 게 능사. 직접 낚시해서 잡은 거야 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접대한다던가 하면서 다금바리나 돌돔, 감성돔 같은 비싼 회를 주문하는 건 좀 삼가해야겠습니다. 좀 열 받는군요.

다금바리 회를 먹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
제 친구가 어느날 가족들하고 같이 단골 횟집에 갔습니다. 안면이 있던 주방장이 직접 맞이하더래요. 그런데, 그 날, 주방장이 귓속말을 합니다. "수족관에 있던 다금바리가 방금 갑자기 죽어버렸습니다. 이거 드시면 10만원에 드릴게요..." 라고. 그 친구는 얼씨구나 하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건 잘 한 짓인지..

다음번에 횟집에 가면 몸이 뒤집혀서 둥둥 떠 다니는 놈 발견하면 딱- 가리키며 "저 놈 좀 저렴하게 주시면 안 될까요?" 라고 졸라봐야겠네요.

사진을 좀 찾아봤어요. 제 생각엔 정말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보시는 분들 생각은 어떠하신지?? 사진상으론 확실히 다금바리는 좀 예리하게('엣지'란 단어는 꺼져버려) 생겼고, 능성어는 좀 통통합니다만, 회를 떠서 내 놓고 대가리와 꼬리지느러미를 양쪽에 장식하고 내어놓는다면, 저는 구별 못 할 것 같아요.
왼쪽이 다금바리이고, 오른쪽이 능성어 입니다. 가로사이즈가 3200픽셀이나 되는 엄청난 사이즈의 사진입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화들짝~ 하실 듯. 능성어의 사진은 몇 가지 더 있지만, 다금바리와 비슷하게 생긴 놈으로 골라서 올렸습니다. - 사실, 더 비슷한 사진이 있는데, 그 생선이 능성인지 아닌지 판단이 좀 아리까리 해서 그나마 좀 확실한 듯한 사진으로 골라서 다시 업로드 했습니다.

* 김영대님 댓글 : 왼쪽은 자바리(제주사람들이 다금바리라고도 부릅니다)이다.
- 다금바리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저도 본 적도 없고 먹어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다금바리란 무엇일까요? 궁금해집니다.


헥헥... 조금 찾아보았습니다. 다음의 사진도 다금바리가 아니라면, 저는 이만 포기하겠습니다. 에휴~
사진 출처 : 25만원 짜리 다금바리를 드셨다면 사기당한 것입니다.
이런 글도 있군요 : "다금바리"에 대하여 정확히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