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에

2009. 11. 16. 10:29읽든지 말든지

Dunking contest - nba madness munich ´07 -
Dunking contest - nba madness munich ´07 - by indu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젯밤 꿈에서, 덩크슛을 했습니다.
자세한 묘사를 하자면,
드리블을 치다가 수비수를 제끼지 못하고 볼은 스톱. 훼이크를 한 번 주니 수비수가 슛 블록을 하려고 점프를 하는 군요. 볼은 죽었지만(다시 드리블을 하면 더블드리블이 될 상황), 볼이 멈춘 순간부터 훼이크를 할 때 까지 아무런 발도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2스텝을 더 움직일 수가 있었죠. 수비수가 점프한 순간, 오른발, 왼발 두 스텝 딛고 바닥을 차 올라 레이업(언더 슛) 자세로 점프 하는데, 몸 상태가 좋은 지 몸이 붕- 떠오르는 겁니다. 공을 손으로 받친 상태에서 손목을 돌려 덩크 자세로 급 전환->원핸드 덩샷.
그렇게 득점을 하고 앉아서 쉬는데, 옆의 동료 선수가 묻더군요. "아니 어떻게 그런 덩크를 보여 줄 수 있었냐?" 하고요. "왜 안돼? 다시 보여줘?" 하고 가만 보니, 저만 농구화를 신고 있고, 다른 선수들은 양말. 같은 조건이라도 난 덩크를 보여줄 수 있다며 저도 농구화 벗고 다시 시도해 보았으나, 양말만 신은 발은 미끄러워 덩크는 실해하고 말았습니다.

깨어나 보니 아슈발쿰.(아 씨x 꿈)
꿈속에서나마 덩크를 해 본 기억이 없는 저로서는 이렇게 기록을 해 둡니다.
이승환이 부릅니다. 덩크슛


잘난척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고교~대학 1년 시절까진, 길거리 농구대(실제농구대는 305Cm, 길거리 농구대는 295Cm가 규격)에서는 그래도 어쩌다가 한번씩 억지 덩크(그 덜그럭 하면서 림에 공이 걸리면서 억지로 밀어넣는 방식)를 한 적이 있기는 있습니다. 규격(305Cm) 골대는 가볍게 점프하면 쉽게 잡아 매달리던 시절이었죠. 지금은, 늙어서 점프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잊고, 또 허리 다칠라 두려워 시도도 못하는 상황.

여러분은 그런 적 없으세요?
어릴 적 축구를 잘 했었는데, 한 10년 정도 봉급쟁이 하며 술먹고 담배 피우고, 운동같은 거랑 담 쌓고 지내다가 어쩌다가 축구같은 거 하려고 하면, 몸은 막 나가는데, 다리에 힘이 없어 떼굴떼굴 구르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암요. 그렇고 말고요.

쓰고보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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