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MD 의 가격대 발표를 보면서

2010. 7. 19. 14:09자동차

매일경제 - 신형 아반떼, 이제야 궁금증 풀리네!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좀 격하게 말하자면, "왜 이렇게 멍청하지?"
좀 순화시켜 말하자면,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오늘 아반떼MD 의 실내 사진과 예정 가격대 발표를 보아하면, 이건 뭐 기존 아반떼HD를 최근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아이씨 조금 기다렸다가 살 걸...' 하는 생각을, 그리고, 구매 예정이었던 사람들 또는 계약금까지 걸어 놓은 사람들은 '어? 얼마 안 오르네? 기다렸다가 신형을 사야겠다.'하는 생각이 충분히 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신차 발표시기를 노려 기존 구형 모델을 떨이로 살 수 있겠다라고 하는 합리적(?)인 구매자들은 논외로 하고요.)

언론에 공개된 아반떼 실내 사진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다른 생각도 들더군요.
제 블로그에 종종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엠대우의 윈스톰 신형을 기대하며 좀 신뢰성 있는 이야기, 발표에 목 말라 하고 있습니다. 가만 보면, 현대/기아 차는 무슨 배짱인지, 대략적으로 이전 모델을 대체하는 신모델 발표를 실제 출시일 보다 꽤 이전에 발표하고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구형 모델을 좀 저렴하게 구입, 또는 신 모델을 기다렸다가 구입 뭐 이런 시점을, 뭐랄까 간 보는 기간을 갖게 만듭니다. 그 기간이 몇 일이든, 몇 주든 몇 달이든지간에 뭔가 판매량이 떨어지는 공백기가 생길거라는 거죠. 엉? 지엠대우 이야기를 하다가... 최근 발표한 알페온의 경우에는 그 급(Class)이 기존 토스카와 베리타스의 중간 급으로서, 구형 모델과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과감하게 발표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타 사 모델(국내에는 르노삼성과 지엠대우, 쌍용차 밖에 없기 때문에 성급한 일반화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의 경우에는 적어도 공식적인 루트로는 신차에 대한 소식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데에 반해 현대/기아차는 뭐 이런 저런 이벤트다 뭐다 하면서, 기존 구형 모델 판매량 급감에 영향을 주는 마케팅을 한다는 얘기죠.

뭐 복잡하게 생각할 거 있겠습니까?
잘 팔리니, 점유율이 높으니 그렇게 과감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겠죠.

모든 분들이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렇게 글로 적어 놓는 것 또한 그런 어렴풋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에 그냥 주절주절 썼습니다.

그나저나, 아반떼 MD 나오면, 다시금 준중형 급의 최강자가 될 것 같습니다. 라세티프리미어, SM3, 포르테, i30 다 그냥... 1년, 아니 몇 개월 후면 길거리에 은색 아반떼MD 엄청나게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10년 7월 21일 추가
‘신형 아반떼’ 1호 시승자로 김연아 선수 선정 - 매일경제
ㅈㄹ들 하네요... 그냥 광고 모델로 선정 이런 식으로 할 것이지, 아직 면허도 없는 사람한테... 기사 들어가 보면, 운전은 다른 사람이 하고, 조수석에 앉아서? 참 나... 그나저나 운전한 분은 참 좋겠네요. 운전도 잘 하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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