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인 연비 뻥튀기

2011. 8. 23. 10:07자동차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도표를 찾아보다가, 찾아서 올립니다.

관련 기사가 궁금하시면, 대강 검색해 보시면 알 수 있고요.
ex) 구글에서 "자동차 공인연비 보정계수 도입 타당성 연구" 로 검색

제가 갖고 있는 차가 싼타페 2.2 이기 때문에 그나마 가까운 싼타페2.0 을 보려 했는데, 공인연비가 12.6 으로 나오는 걸 보니 아마도 R엔진 적용 이전 버전(싼타페 더스타일이 아닌)의 싼타페 2.0 을 대상으로 측정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간혹 살살, 그리고 신호등 없는 길에서 트립을 리셋해 가며(뭐 트립상 연비도 믿을만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말이죠) 실연비를 측정하다가 공인 연비가 나오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좋은 연비가 나오면 스스로 좋아서 낄낄거리곤 했지만, 사실상 공인연비라는 걸 믿는 운전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대부분 무신경하게 연비에 신경쓰지 않고 운전하면 공인연비보다는 한참 뒤떨어지는 연비를 보여주니까요.

제 차의 경우도 수동 모델인지라 공인연비가 15.5Km/리터 입니다만, 요즘 그렇게 막히는 길도 아닌데, 평균적으로 12~13 정도가 나옵니다. 대부분 내리막에서는 악셀러레이터 페달에 발을 올려놓지도 않는데 말이죠. 대략적으로 20% 정도 낮은 연비가 나오는 거죠. 이러한 결과는 첨부해 올려놓은 도표의 데이터에 거의 수렴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공인연비를 믿지 않는 운전자라 할 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공인연비가 높은 차가 그나마 공인연비가 낮은 차 보다는 좋은 연비가 나오겠지' 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번에 실시된 "자동차 공인연비 보정계수 도입 타당성 연구"에서 동급의 여러 회사 차량을 테스트 해 보지 않은 게 좀 아쉬운데요, GM대우, 아니 쉐보레의 차량은 토스카 덜렁 하나 입니다. 어쩌면 이젠 GM대우, 아니 쉐보레는 외제 차 메이커로 바라보는 시각인 건 지, 이 연구의 뒷 얘기는 모르겠습니다만 좀 아쉬운 점 입니다.

하지만, 그 한 대. 현대/기아차는 같은 걸로 보고요, 토스카 LPG 와, K5 LPG 의 사례를 보면 공인연비는 K5가 1리터에 100미터를 더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실연비로서는 토스카가 K5보다 1리터에 100미터를 더 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군요. 사실, 연비 측정시에 100미터, 즉 0.1킬로미터는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만약 내가 소비자라면, 그리고 LPG승용차를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두 차량의 스펙을 봤을 때, '아, K5가 연비가 더 좋네. K5로 사야겠다.'(솔직히, 디자인만 봐서도 K5를 선택했겠지만서도.)라는 판단을 했을 겁니다. 정확히 알아보진 않았지만, 아마 가격은 K5가 더 비싼 것으로 압니다. 뭐, 아무리 "연구"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한 번 측정한 걸 가지고 편가르기를 하면 좀 거시기 하긴 하지만, 아무튼, 공인연비가 높은 차가 꼭 실연비도 높을 거다라는 건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운전자가 좀 더 신경써서 연비를 높이는 운전을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뻥 뚫린 길을 보면 종종 악셀을 꾹- 밟고 싶은 마음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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