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문화제

2008. 6. 5. 10:58어설픈 시사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블로그이고,
어설픈 시사 라는 카테고리도 있는 만큼,
촛불 문화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을 수 없어 몇 자 적는다.
직접 문화제에 참석을 하지는 않았지만(빨갱이 학교를 나왔지만, 재학중에도 그런 집회에는, 또한 어떠한 모임의 오프라인 만남 같은 건 낯을 가리기 때문에, 아무튼, 죄송스럽지만 집회에는 한번도 가 보지 못했다.),
우선 찬/반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면,
촛불 문화제를 지지하며, 전경들 잠 못자고 군생활 고생하는 건 알지만, 일단은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할 것이지 문화제 참석자들에게 쌍욕을 해 대고 방패로 까대고 하는 건 스무 살 넘은 청년으로서 참을성이 없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촛불 문화제 참석자들에게...
문화제(또는 시위?)의 동기는 광우병 오염물질이 있을 수 있는 늙은 미국 소의 수입에서 시작되었으나, 2MB 정권 자체에 대한 반대 시위로 커져가고 있다는 건 우리 나라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국민들이 꽤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혹시나, 가끔, '어? 내가 왜 2MB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지? 그냥 난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에 미국과의 협상이 잘못되었음을 알리러 나왔는데...' 라고 생각이 든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고(그대로 시위를 진행하시면 되겠다.), 씨바 안타깝게도 BBK 판결 이 좆같이 나왔기 때문에, 그래도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 쳐도, 대운하 사업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었다는 데에 대해서는 나 역시 열이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 뭐라 더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아무튼 고생 많으십니다. 저도 조만간 참석할게요. 죄송...

전경들에게...
당신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윗사람, 간부들 중에는 그렇게 시위하는 시민들에게 쌍욕해대고 발로 걷어차고, 방패로 찍고 하는 사람 없다. 왜일까... 고민 좀 해 보시라. 당신들을 갈구고 있는 건 시민들이 아니다. 당신들을 갈구는 건, 그저 얌전하게 시민들에게 마이크 잡고 빈정거리는 그 상관들이 갈구기 때문에 열이 받쳐 있는 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 사람, 저 사람, 당신들 군복 벗었을 때 만나면 모두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모, 고모, 형제자매, 친구들, 동생, 조카들이다. 당신들의 분노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시위의 상대는 당신들이 아니다. 당신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다.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한번 더 생각하여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군복 벗고 지긋하게 나이먹었을 때, 내 젊은 시절, 군 생활 하던 시절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떤 것인 가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아.. 또 횡설수설이다.

몇줄 요약.
잘 들어라 2MB!
미국산 소고기를 안 먹겠다는 말이 아니다. 왜 우리나라는 다른 미국산 소고기 수입국과 다르게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이 되어야 하는 가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지부시의 카트 운전대 한번 잡으니 좋디??
이제 곱창 사먹긴 글렀군.

그래도 이렇게 까 댈 수 있는 환경을 지난 10년간 만들어 준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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