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견적

2009. 1. 30. 14:27읽든지 말든지

지금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PC는, 2002년인가? 아무튼, 컴퓨터를 한 대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1년여에 걸쳐 조금씩 적금을 부어 적금 만기가 되자마자 바로 구매한 것 입니다. 컴퓨터 조립을 잘 하진 않지만, 그래도 전산 쪽 전공을 하다보니, 한 번 조립해 보자 해서 대충 부품 사다가 끼워맞추니까 잘 작동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PC를 사고자 하여 적금까지 넣었던 경우였기 때문에 좀 고사양으로 가야겠다 싶어 17인치 LCD 모니터까지 해서 130여만원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컴퓨존이라는 용산 기반의 쇼핑몰에서 구매를 했는데, 아쉽게도 그 당시 구매내역을 볼 수가 없네요.) 그 동안 와이프나 다른 친척 등 제 PC를 만지는 사람들 단속 좀 잘 하고 하다 보니 대략 2년에 한 번 정도 포맷하며 잘 사용해 왔습니다만, 최근의 웹 페이지들은 너무 묵직하고(이미지나 아무튼 로드될 것들이 많다는 얘기지요.), 거실의 DivX 플레이어가 좀 오래된 것이라, 다운로드 받은 동영상들을 재차 인코딩(코어 1개라 인코딩 할 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하는 등 지금 PC 사양으로는 최신의 세태에 따라가지 못하는 듯 했으며, 메인보드의 메모리 슬롯도 하나가 망가져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램 1기가에서 램 512메가로 다운그레이드 되는 상황까지 와 버렸어요. 사실 인코딩이니 웹페이지니 뭐니 보다는 결혼하고 좀 살다 보니 대출금도 생기고, 가계부 정리도 하며 월말이면 여기저기 입금도 해야 하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요한 시기에 꼭 인터넷 뱅킹이 안 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참, 현재의 PC는 대략 사양이 P4-2.4G, RAM 512MB, HDD 80G 정도 됩니다. 윈도2000 쓰다가, 괜히 우리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던 와이프가 다른 집 가서 윈도XP를 만나면 익숙치 않아 당황해 할 까봐 XP를 깔고 쓰고 있습니다.

최근, DELL, COMPAQ 등의 회사의 PC를 보면 정말 저렴하죠, 그 때문에, 사람들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서(가격에 대한) 지인에게 PC를 모니터를 제외하면 30만원 초반대에 조립해서 준 적이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제 생에 3번째(첫번째는 노트북이었음) PC 또한 저렴하게 맞춰보려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조금씩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런 원칙을 세우고 대충 뽑아봤어요,
CPU는 AMD로, 트리플코어나 쿼드코어는 아직 비싸기 때문에, 듀얼코어 적당한 걸로, 대신 보드는 차후 트리플/쿼드코어로 갈 수 있는 보드로. 게임은 거의 하지 않으니까, 그래픽카드 내장형, 그래도 LCD 모니터를 위해 DVI 포트가 있는 걸로 가고, ODD는 혹시 쓸모 있을지 모를(이런 생각을 하지만 결국엔 한번 사용하고 마는 경우가 많지요. ㅎㅎ) 라이트스크라이브 기능이 있는 DVD-RW, 파워서플라이는 안정적으로 좀 가격 나가는 걸로, HDD는 적당히, 메모리는 2기가는 되어야죠. 케이스는 마누라가 보니까 좀 예쁘고 작은 걸로(지금 PC 케이스를 이것저것 확장하게 될거야 하는 마음으로 큰 걸 샀는데, 확장은 개뿔...) 여차하면 HDD는 지금 거 80기가 짜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리 큰 파이를 차지하는 가격이 아니니...

아무튼, 대충 뽑아봤습니다. 349,900원 나오네요. (컴퓨존 가격)
연말정산 환급받으면 대략 이 사양으로 가려고 합니다. 괜찮은 걸까요?
(모니터는 얼마전에 22인치인가 20.1인치인가 샀고요, 키보드/무선마우스는 아이락스 거 있으니 제외된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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