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2009. 4. 14. 09:26읽든지 말든지

어제 저녁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글을 쓰고,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습니다. 속이 더부룩해서 조선일보(이번달 말까지만 받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을 받아 챙긴 게 있어서 의무 기간이 있었거든요. 좀 조선일보를 이해하면서 보려고 했는데, 갑갑해서 이제서야 기간 채우고 끊게 됐습니다.)를 들고, 자랑스런 비데가 설치된 변기 위에 앉아서 힘을 줬습니다. 잘 안 나오더군요. 대충 볼일 보고 비데를 작동시켜 뒷처리를 하고 샤워를 한 뒤 면도를 했어요.

그러던 중, 비데를 구입, 설치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 청소를 한다고는 했지만, 구석구석 잘 닦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사를 풀고, 슥 들어보니, 이런... 우리 가족만 사용하는 우리집 비데도 꽤 때가 많이 끼어 있었습니다. 으휴, 우리 회사에 설치된 비데는 어떤 상태일까... 응? 그냥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회사에서도 열심히 사용 중이라... ㅋ. 아무튼, 좀더 깊이 들어가 아예 분해를 하고 청소를 할 까 하다가, 에이, 주말에나 아예 분해 해서 박박 닦고 햇볕에 말리면 좋을 것 같다 하는 생각에 그만뒀습니다.

해외에는 이런 형태의 비데도 있군요. 이미지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경고) 좀 지저분한 이야기 :
아침에 출근 후 회사 비데 위에 앉아서 어제 밤의 일을 생각해 봤습니다. 갑자기 군 시절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던 기억이 나더군요. 치약을 뿌리고, 칫솔로 닦고, 칫솔로 안 닦이면 손톱으로 긁어내고... 제 위생관념이 좀 이렇습니다. 어차피 깨끗하게 하려고 닦는 것이니, 닦아내고 씻고 하면 다 깨끗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군 시절에야 정화조 속에 들어가서 그걸(?) 퍼 내던 기억도 있으니까 말이죠. 아무튼, 혹시 군대 복무하시는 분들, 요즘 군대엔 비데도 설치된 곳이 있지 않나요? 매일 청소하겠죠? 군대, 여럿이 모여 지내는 곳의 특성상, 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쓰기 때문에, 매일 이곳저곳 깨끗이 청소하는 건 기본 사항이니,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면 군인들은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청소 시간마다 분해조립? 아마 그랬을 것 같습니다. 군 식단이 기름기가 적기 때문에 건조한 그것(?)이 여기저기 잘 들러붙기 때문에 잘 세척해야겠죠.

뭐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좀 웃으시라고 : 출처 - 초유스의 동유럽
가끔 들어가 보는 리투아니아에 사시는 한인분의 블로그에서 본 좀 재미있는 동영상입니다.(머라이어 캐리의 반응등 자세한 내용은 저기 출처로 가서 확인해 보시고요.) 아메리칸 아이돌같은 프로그램 같은데요, 불가리안 지원자가 나와서 머라이어 캐리, 에어 서플라이 등(처음 부른 건 해리 닐슨?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이 부른 Without you 를 부르는 모습 입니다. 앞 부분의 대화가 대충 이겁니다.

Valentina Hasan : 머라이어 캐리의 Ken Lee 를 부를 겁니다.
여자 심사위원 : 무슨 노래요?
Valentina Hasan : Ken Lee.
여자 심사위원 : Ken Lee?
Valentina Hasan : 네
여자 심사위원 : Without You 를 말하는 거 아닌가요?
Valentina Hasan : 아니에요.
남자 심사위원 : 해 보세요.

Ken Lee - Valentina Hasan (불가리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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