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brandt - The Blinding of Samson

2009. 4. 15. 11:39읽든지 말든지

어제 퇴근하면서 술 한잔 하고요, 집에와서 씻고 "내조의 여왕"을 시청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 하며, 반바지 앞섶에 손 집어넣고 긁적긁적... 조선일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앞서가는 기사(진짜 앞서가죠. 발빠른 취재)를 읽다가 TV를 켰습니다. 타 채널의 영화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싶었는데, MBC에서 "MBC프라임"이라는 프로그램을 해 주더군요. 램브란트라는 좀 이름을 들은 적이 있는 화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TV를 켰을 때 처음 본 그림이라서 그런지, 이 그림 이후에 나온 그의 그림들 보다 인상에 남더군요.

MBC프라임 「천재화가의 삶 - 빛과 어둠의 마술사 램브란트」
(파폭에서는 레이아웃이 좀 깨집니다. 잘 좀 정리해주라 마봉춘)

Rembrandt - The Blinding of Samson
그림 출처 : WIKIMEDIA COMMONS

찾아보니, 원제는 독일어(네덜란드 작가이니)로 "Die Blendung Simsons" 영문으로 "The Blinding of Samson", 한국어로 "삼손과 데릴라" 더군요. 오오. 심슨가족의 심슨은 성서에 등장하는 파워맨 삼손이군요! 이런 예는 많지만, Samson = Simsons 는 처음 알았습니다.

흥미로운 :
마이클(Michael) = 미카엘 = 미셸(프랑스?) = 미하일(러시아?)
매튜(Matthew) = 마테오
피터(Peter) = 베드로
조던(Jordan) = 요르단
제이콥(Jacob) = 야곱
등등등

그림에 대해 설명하자면(제가 어릴적 성당엘 좀 나갔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대충 쓰자면) 삼손이라는 친구가 힘이 천하장사에요. 그래서 유대인들을 핍박하던 블리셋 사람들에게 저항을 하는 데, 이 삼손이라는 사람이 터무니없게 힘이 센 장사라서 아무도 그를 건들지 못합니다. 그래서 데릴라라는 여인을 이용해 삼손의 힘은 머리카락에서 나온다라는 걸 알게 되죠. 데릴라는 삼손이 잠든사이에 삼손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블리셋 사람들은 삼손의 눈을 도려냅니다. 그런데, 제 기억엔 아마도, 시간이 흐르고 블리셋 사람들의 잔치에 놀림감으로 장님이 된 삼손을 불러서 놀려 먹는데요, 그 시점엔 (야한 생각을 많이 했는지) 삼손의 머리카락은 자라게 된 거죠. 옆의 꼬마에게 말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가장 큰 기둥 옆에 나를 데려다 주고 너는 어서 도망가렴." 꼬마는 삼손을 커다란 기둥 두 개 사이로 데려가고요. 거기에서 삼손은 마지막 힘을 발휘해서 두 기둥을 무너뜨려 잔치에 온 블리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됩니다.(데릴라가 그의 머리카락을 자른 걸 후회하던가? 그건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엉? 램브란트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아주 많이 옆으로 샜네요.
MBC프라임이 제목을 참 잘 뽑은 것 같아요. "빛과 어둠의 마술사"라니... 방송 보면서 세상에 '천재적인'이 아닌 진정한 '천재'가 존재했었고, 지금 현재에도 어딘가에 있을 천재를 생각하니 좀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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