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2.0 이 출시되었군요.

쌍용차 홈페이지에도 떴어요. 렉스턴 2.0 (2,000cc).
가격표 캡처 : http://www.smotor.com/upload/price/rexton2.pdf

빨간색 테두리를 두른 부분이 2.0의 가격 입니다. 고급형의 기본 가격이 24,950,000원, 최그급형의 기본 가격은 26,550,000원 입니다. 뭐 비슷한 엔진에 가격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같은 급(?)이라고 보았던 현대차의 베라크루즈, 기아차의 모하비가 3천만원 후반대에서 기본 가격이 시작하는 것을 보면 놀라운 일 입니다.
좀 더 옵션을 추가해 볼까요? 4WD 1,800,000원, 사이드에어백 290,000원, 선루프 460,000원을 추가하게 되면, 고급형과 최고급형의 가격은 각각 27,500,000원, 29,100,000원이 됩니다.
렉스턴 2.0의 가격대는 24,950,000원 ~ 29,100,000원 이라는 거죠. 최고급형과 고급형의 가격 차이는 160만원이지만, 가격표에 나와있는 사양을 보면, 기왕지사 힘 좀 딸리더라도 렉스턴 2.0을 구매할 거라면, 160만원 더 주고 최고급형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 그리고, 혹자들이 말하길 "렉스턴에 2.0? 아니 공차중량이 2.5톤 가까이 되는 차에 그 엔진 가지고 어쩌란 말이지?"라고 하시는데, 정말 궁금해서 들어가서 제원표를 봤어요.

4륜이 되면 어찌될 지 모르겠으나 2.0 모델인 RX4의 경우 2WD 일 때 1,910kg 입니다. 싼타페의 경우는 2.0 모델의 경우 1,830 kg 더군요.(정말 가볍습니다.) 2.7의 경우는 2톤이 조금 넘는 수치 이고요. 어쨌거나, 연비가 좋지 않은 건 좀 감내할 수 있고, 충분한 동력 성능이 필요 없으며, 가격대비 넓은 실내 공간이 필요하고, 요새 없어지고 있는 프레임 바디로 이루어진(그러니까 하체가 튼튼할 거라 믿어지는) 차를 원한다면, 렉스턴 2.0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렉스턴 하니까, 예전 김구라 아저씨가 딴지일보의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이라는 라디오 방송에서 활약할 때(그 때 욕 참 잘했죠), 황봉알 아저씨가 렉스턴을 도난당한 이야기를 풀던 게 생각납니다. 볼륨을 좀 줄여서 들어 보시죠. ㅋㅋ

1. 렉스턴.mp3

중간에 듣다보면 3천3백만원 주고 산 내 렉스턴! 하는데, 그 당시 그 가격이라면 엄청나죠. 괜히 대한민국 1%가 탄다는 광고를 낸 게 아니였습니다.

쌍용차의 봄날은 다시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