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골의 차 이야기 - Honda Crossroad

2010. 9. 25. 15:01자동차

최근, 일본에 다녀올 일이 생겼습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이 있는지라, 쏘다니면서 자동차들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일본의 경차 보급률(율?)이 30%를 넘는다고 하던데, 제 느낌상으로는 50%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방문한 곳이 일본에서도 시골이어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때로 어떤 차 들은 경차인 것 같은데 경차가 아니었고, 어떤 차들은 경차가 아닌 것 같은데 경차였습니다. 경차들도 전고가 높아졌기 때문에 상당히 커 보일 때가 있었으며, 상당히 작은데도 경차가 아닌 차들은 아마도 엔진 때문이 아닐까 하고 판단을 내렸습니다.(일본은 엔진 배기량이 660cc 이하라야 경차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경차이다 아니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일본의 경우 경차는 노란색 번호판, 일반 차는 하얀색 번호판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또한 보고 느낀 것 몇 가지 더 쓰자면,

1. 토요타의 프리우스나 혼다의 CR-Z 와 같은 하이브리드 차도 눈에 많이 띄였다는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프리우스의 디자인 보다는 CR-Z 의 디자인이 훨씬 좋아보이더군요.

2. 외제 차(미국차나 유럽차)는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만, 첫 날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클릭을 봤습니다. 그랜저를 봤으니 로또 복권을 하나 사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일본에서 그랜저 보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더군요)

3. 렉서스를 거의 보기가 힘듭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만 제네시스 앰블렘을 달고 팔면서 해외에는 현대의 H 마크를 달고 파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그만큼 렉서스라는 브랜드는 내수 보다는 수출을 위한 브랜드로서 밀어붙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닛산 역시 인피니티 브랜드는 거의(렉서스보다 더) 보기 어려웠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어느 주차장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차를 봤습니다. SUV임에도 전고가 상당히 낮고 차체가 작았으며 각진 외관(제가 좋아하는 게 모하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SUV라면 좀 각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동 4륜이라는 거 하나 때문에 싼타페를 선택한 건 참으로 맴이 아프죠.)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진까지 찍기는 뭐하고, 앞에서 봤을 때 H 마크가 찍혀있으니 혼다에서 만든 차 인 건 알겠고, 재빨리 뒤로 돌아가서 이 차종이 뭔가... 하고 봤더니 CROSSROAD 라는 이름이 적혀 있더군요. 번호판이 흰색인 걸 보니 경차는 아니였고요. 차 이름을 메모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을 좀 해 봤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2007년 이후로는 생산을 안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참 이런 디자인의 차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일본의 자동차 종류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사진 좀 퍼 왔습니다.

이미지 출처는 Wikimedia Commons 입니다.

좀더 이 차의 사양 등에 대한 다양한 사진을 보시려면? 혼다 홈페이지에서 보시면 되겠죠.(2007년식입니다.)
http://world.honda.com/news/2007/4070222CROSSROAD/photo/

그 중 시트 배열 사진과 사이드-커튼 에어백 사진 이렇게 두 장 만 올리겠습니다.

정말 작은 차 임에도 불구하고, 임시로나마 6~7명이 타고 다닐 수 있게 좌석이 3열까지 있습니다.

1열 사이드 에어백과 3열까지 배려한 커튼 에어백 전개 사진입니다.

가만, 내 싼타페는 3열 커튼 에어백이 있던가?
오오오 있군요(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사진)

돈 아낀다고 이 옵션 안 넣는 분들은 뭐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