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센트

2010. 10. 19. 09:33자동차

사진이나 뭐 그런 거 좀 찾으려고 "액"센트 로 검색했더니 별로 안 나오더군요. "엑"센트로 검색하니 좀 나옵니다. 이상하네요. Accent. 에이(A)로 시작하는 단어인데, 액센트 또는 악센트로 발음이 되어 실 표기도 액센트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뭐 자동차 이름, 고유명사이니 맞다 틀리다가 아닌 업체 표기법으로 따라야 하겠지만 말이죠.

저희 회사가 이전을 하게 됩니다. 기존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게 되는 데요, 업무 특성상 이직하기엔 나이도 좀 먹었고, 성격 자체가 진취적이지 못해서, 그냥 따라 가려고(이사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방에 가 보면, 서울에 비해 대중교통 사정이 너무나 좋지 않아서, 아마도 와이프도 차 한대를 갖고 다녀야 할 텐데, 중고든 신차이든 경차(마티즈나 모닝)를 하나 더 구입할까 고민중인데, 이런 게 나오네요. 아, 뭐, 추가로 차를 한 대 더 살까 하는 건 어디까지나 그냥 제 뇌내 망상 입니다. 금전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와이프가 그걸 허락할지 여부도 아직 모르는 상태이고요. 하지만, 경차를 구입하게 되면, 취/등록세 면제는 물론, 연간 세금도 뭐 받아들일 만 하고, 보험이야 제 명의로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면 자차를 들더라도 40만원 정도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베르나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처음 광고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제가 기억에 남는 CF는 김상중(탤런트) 아저씨가 여자사람, 아이사람과 함깨 나와서 "우리 가족의 첫 차, 베르나" 하고 나왔던 것 같은데, 참 괜찮은 CF였습니다. 가족용 세단 광고로서 그 보다 더 좋은 CF가 앞으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요새는 뭐 개나소나(?) 뭐 좀 막말 같긴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도 보면,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친구들이 갓 면허를 따고서는 첫 차를 소나타를 고르는 일이 흔해졌지만, 아무튼, 예전에는 첫 차 하면 대부분 엑센트, 베르나, 뭐 GM대우의 라노스 뭐 그런 차를 구매하곤 했었죠. 뭐어? 그랜저어어? 그랜저어어? 흐... 그랜저도 이젠 너무나 대중화 되었죠.

사실, 베르나는 해외에선 Accent라는 차명으로 판매가 되어왔습니다. 제 예전 차인 엑센트. 그 이름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가져갔었다죠. 같은 맥락으로 아반떼 역시 해외에서는 엘란트라라고 판매했다 합니다. 처음에 진출할 때 차명을 그대로 가져가서 좀 더 판매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나 뭐라나. 그럼, 좀 있으면 아반떼도 엘란트라로 팔려고 하는지 원.


신형 엑센트 사진입니다. 플루이딕스컬프처 어쩌고.
제가 보기엔 소나타 보다, 아반떼MD 보다 훠얼씬 좋아 보입니다.
전에 엑센트 탈 때, 비오는 날 밤,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고가 밑에 신호등에 대기하며 정차하고, 오디오 볼륨을 크게 올려놓고, 양동근의 골목길을 들으면, 쿵쿵 하는 소리에 사이드 미러에 맺힌 물방울이 톡톡 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좋구나~.' 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문학적 소질이 없어 여러가지 상황을 잇는 문장을 만들기가 어렵군요.)

엑센트 GDI 수동 한 대 뽑아서 부앙부앙 달리면 신나겠고만. ㅎ

한겨레 : 엑센트, 18일부터 예약판매

참참참, 이건 디씨인사이드에서 떠도는 사양표에요. 괜찮죠 참... 아랫 급의 엑센트를 이런 괜찮은 사양으로 내놓다니, 현대차는 아반떼 판매량을 확- 줄이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