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된 스미싱 문자를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2014. 4. 22. 15:30읽든지 말든지

요새 스미싱 문자가 많이 옵니다.


예전 피처폰 시절 부터,

뭐 낚시 문자가 오면 누르자 마자 요금이 빠져나간다,

확인만 해도 요금이 빠져 나간다.

이런 얘기가 많았죠.


그와 유사한 괴담이, 요즘 스미싱 문자를 그냥 터치(클릭)만 해도 앱이 설치되어 어쩌고 저쩌고 왱알왱알..

뉴스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대단히 무서운 것 같죠.

그런데, 제가 개발자이다 보니, 또,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지 않은 앱을 설치한 경험이 많다 보니(생각해 보면 정말 무서운 일 입니다.), 문자를 보기만 하거나 터치했다 해서 뭔가 설치될 리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수선한 요즘, 민방위 훈련 등등을 많이 하게 되는 계절이 오니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사실, 솔직히, 지난 주에 민방위 소집 훈련을 다녀오는 바람에, "참석했는데 뭔소리여... 조금 지각했다 이러는 거면 나 삐칠건데..." 라고 잠깐 생각하다 보니, '아... 스미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낼름 문자 메시지를 지울까 하다가, 약간의 테스트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1단계 : 데스크탑 브라우저에서 문자메시지로 받은 주소로 들어가 봅니다.

역시.. 뭔가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사이트가 나옵니다. 스미싱 100%



2단계 : 스미싱임을 알고 있음에도 겁먹지 않고, 문자메시지를 딱- 터치

데스크탑 사이트에서 봤던 페이지의 모바일 페이지가 딱- 뜹니다.



3단계 : 이 역시 겁먹지 않고, Download를 딱- 터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거냐고 묻네요. OK.



4단계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실행했습니다.(다운로드 파일 실행하기 전 다운로드 완료 화면 캡처를 깜빡 했네요. 아무튼)

앱이 요구하는 기능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화번호 자동연결, 휴대전화 상태, ID 읽기, SMS받기/보내기, 주소록 읽기/수정, 통화기록 쓰기/읽기


네트워크 연결보기, 완전한 네트워크 액세스, Wi-Fi연결 및 연결 해제, Wi-Fi 연결 보기, 다른 앱 종료, 시작할 때 실행, 실행 중인 앱 검색


다른 앱 위에 그리기, 진동 제어, 절전모드 전환 막음, 오디오 설정 변경, 바로가기 설치, 바로가기 제거, 보호된 저장소에 액세스 테스트


휴우... 많다.


자, 다 확인했으면, "설치"... 까지 할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설치하는 순간 네트워크에 연결된 제 전화기에서 온갖 정보를 빼 가겠죠.


결론은 뭐냐 하면,

1.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해도, 그 설치과정까지는 어느 정도 단계를 거친 다는 것이며,

2. 설치를 하는 순간 해당 앱은 모든 권한을 다 가져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는 겁니다.


이런 것도 있다는 거 아시고, 모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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