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2014. 4. 25. 13:41읽든지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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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족 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든, 인쇄물이든 언론 기사를 보기가 두렵습니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밀려오는 슬픈 감정, 그 슬픈 감정을 나는 정말 슬프다고만 느끼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슬픈 감정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저기 있지 않았다는 걸 안도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들어 언론 기사를 회피하게 됩니다.


슬픈 감정은, 언론 기사를 접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정신은 말똥말똥한데, 어둡고, 물은 차오르고, 구조의 손길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른들은 물론이고 한창 피어나는 봄꽃을 보며 즐거워 해야 할 학생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를 상상해 보면...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만, 또 다른 세상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즐거움을 천억배 더 누리길 기도할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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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냉커피를 만들어 마시려고, 인스턴트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붓고 휘휘 젓습니다. 거기에 얼음을 넣고 얼음이 어느정도 녹기를 기다리는데... 참을성 없이 기다리지 못하고 홀짝홀짝 미지근한 상태에서 마시면서, 얼음이 빨리 녹기를 기대하며 컵을 따뜻한 햇볕 아래 놓아둔다거나 컵을 손으로 데우죠.(저만 그런가요?)


"차갑게 마시기 위해 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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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직업 변화


최근에 자녀를 위한 뭐더라? 감정코칭인가 교육을 받으러 갔는데, 강사가 이야기하는 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뭐 여성이 남성보다 같은 또래이면 정신연령이 높다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 강사 曰,

아이들은 파충류의 뇌를 갖고 있다고 하고요, 변연계(정확한 뜻은 검색해 보시길)가 발달하지 않아 감정 조절이 어려운데, 청소년기에 리모델링에 들어간 전두엽이 완전히 성숙하려면 남자는 평균 30세, 여성은 평균 24-25세는 되어야 한다는. 거기까진 책 내용이고, 일반적으로 여성은 22세 정도면 전두엽이 성숙하고, 남자는 3~40대 더 나아가 죽을때 까지 전두엽이 완전히 성숙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매우 충격적인...


뭐 강사의 이야기를 100% 받아들이기는 뭐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저 자신도 아직 전두엽이 성숙되지 못한 듯 보이며, 어릴 적과 지금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뭔가를 하는 데에 있어 어렸을 적엔 그야말로 파충류의 뇌라서 진지하지 못해 뭔가를 학습하는 데에 더딘 반면, 지금은 그 당시보다는 나을지 모르나 뇌가 굳어서 뭔가를 학습하기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사법연수원등이나 대기업 신입사원 등의 여성 비율 및 성적 상위자를 보면 여성들이 참여하는 게 대부분이죠. 그 동안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나은 유일한 점(일지도 모르는)인 완력이 센 것 가지고 사회 요소요소에 중요 요직을 차지하며 지내 왔지만, 앞으로는 여성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면서, 그들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고, 남성들은 그저 힘 쓰는 일에만 이용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부부(지금의 일부일처제가 유지된다 치면)관계는, 남편은 농부요 부인은 펀드매니저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뭐 이런 관계가 점점 더 많아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뭐 직업을 떠나서, 아직까지는 맞벌이를 한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남편의 수입이 부인의 수입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앞으로는 부인의 수입이 월등히 높은 그런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