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면접 교수들 경악 "등급제는 완전한 실패"

2008. 1. 18. 10:10읽든지 말든지

매일경제 기사 - 서울대 신입생 면접 교수들 경악 "등급제는 완전한 실패"
이 기사에 대해서 여러 댓글이 달렸는데...(물론, 매경에는 없고, 야후에 덤프 뜬 기사에 댓글이 많다.)
야후의 기사 - 서울대 신입생 면접 교수들 경악 "등급제는 완전한 실패"

그 중 탑에 올라와 있는 댓글을 보면, 이렇다.

xtigerlee - 2008.01.18 08:41
사람의 능력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면접에서 아무 말도 못하는 소심한 성격도 있을수 있다 무조건 등급제 때문이라고 한다면 무리다 이런 잠재력을 발견해서 키우는것이 교육이다 말 말잘해서 좋은일도 있을수 있지만 그것이 능력이 전부는 아니다

yhpmd - 2008.01.18 08:47
말도안돼는 기사다. 말잘하는 순서로 능력이 결정되는것이 더 문제다. 그렇다면 허본좌가 수석감이고 천재여야 한다.

나는 이와 좀 다른 시각이다.
기사 내용 중 한 부분을 보면,

경영대 한 교수는 "1시간 동안 문제를 미리 읽어보도록 한뒤 15분 동안 답변을 하는 면접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20%는 놀랄 만한 답을 내놨지만 어떤 학생은 말 한마디 못하는 걸 보니 같은 1등급이라는 사실이 무색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도 "같은 1등급인데 어떤 학생은 천재 수준도 있고, 어떤 학생은 정말 이렇게 실력이 없을까 싶어 한숨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런 바보같은 서울대 교수 새끼들...
잘 생각해 보자. 니네가 바라보는 면접시 말을 청산유수로 잘 하고 천재적인 답변을 한 새끼가 만약 등급제가 아니어서 니네 학교에 지원도 못할 실력(시험 치루는 실력)을 가진 애들이면 어떻게 될 뻔 했냐.
니네가 보기에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우물쭈물거리는 학생들, 그 애들이 오히려 세부적인 점수가 답변 잘 하는 애들보다 높았으면, 그저 문제 잘 푸는 애들이었으면 어쩌려고???

빙신들,
그나마 등급제 이기에 광범위하게 후보자를 올려놓고, 그나마 면접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환경이 더 좋은 걸 깨닫지 못하다니. 아주 지랄을 해라 지랄을...
총명하고 정말 똑똑한 친구가 단지 수능 시험에 긴장하다 보니 시험 점수가 낮게 나올 수도 있는 거다.
그런 걸 제대로 걸러내는 게 니들 임무다 시발롬들아.

답답~ 하다. 정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가시는 분들께.
예를 들어, 면접짱, 시험짱 이라는 두 학생이 있다고 칩시다.
요즘 수능이 어떤 체제인지 모르지만, 대략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라고 한다면,
면접짱 학생은 90점으로 턱걸이 1등급이 되었고,
시험짱 학생은 99점으로 거의 최고수준으로 1등급을 받았어요.
예전대로라면, 면접짱 학생은 서울대에 지원을 못해요.
하지만, 등급제가 되니 면접짱 학생도 '아 씨바 다행이다, 서울대 면접 볼 수 있겠네..' 하면서 좋아하겠죠.
자 두 학생이 면접을 보게 되었어요.
도라이 라는 서울대 교수는 두 학생에 대한 면접을 보고 매경 기자한테 이런 말을 합니다.
"면접짱 이라는 학생은 놀랄 만한 답을 내놨지만 시험짱 이라는 학생은 말 한마디 못하는 걸 보니 같은 1등급이라는 사실이 무색하더라" 라고 말이죠. 옆에서 같이 면접에 참여했던 멍청이 라는 교수는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같은 1등급인데 면접짱 학생처럼 천재 수준도 있고, 시험짱 학생은 정말 이렇게 실력이 없을까 싶어 한숨이 나왔다" 라고요.
사실, 면접짱 학생은 시험짱 학생보다 점수로 바라본 수능 성적은 낮거든요.
그런데, 도라이 교수는 그 점수는 모르고 그냥 등급만 바라본 겁니다.
면접을 본 후, 면접짱의 수능 점수가 시험짱의 수능점수보다 높을 거라는 추측을 하고서는 저런 좆같은 얘기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겁니다.
물론, 등급제 이후에 수능을 잘 치는 새끼를 뽑고 싶으면, 그 명확한 점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으나, 대신에 수능을 제대로 못 치룬 학생 중 뛰어난 학생을 선발할 기회가 주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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