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지난 주, 영등포 민주당사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밤 11시경)에 와이프하고 같이 갔습니다. 혹시 가기 싫은 걸 내 욕심에 억지로 끌고 가는가 싶어서 물어봤습니다. "당신 혹시 가기 싫으면 나 혼자 다녀올게." "아냐, 가야지 가려고 했던건데." 2002년 대선 때가 생각납니다. 연애 시절이었는데, 저는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쉬는날이라고 늦잠 자고 있는 와이프네 집에 갔어요. 가 보니 예상대로 쿨쿨 자더군요. "이봐, 어서 투표해야지, 이놈이든 저놈이든 무효표든 투표를 해야 나중에 정치인들 뒷다마도 깔 수 있는거야." 라고 하며 억지로 깨웠습니다. 귀찮은 듯 일어나더군요. 투표소는 근처 동사무소였는데, 줄이 좀 길었습니다. 투표하고 나오는 여친(지금 와이프)에게 물었습니다. "넌 누구..
2009. 6. 1.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