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을 경계하라
아, 뭐, 어제 폭음을 했다는 건 아니고... 이번 설 때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아무래도 명절이다 보니 술 마실 기회가 좀 많아졌는데, 평소에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의 으쌰으쌰 하는 그런 술 기회가 아니라, 아버지, 처가집 동서들 등 술 마시면서 객기를 부릴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던 때문인지, 아니면 이런저런 덕담을 듣고 건전무쌍한 대화를 하다보니 그런 것인지, 평소 내가 술 마시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다 보니까, 술은 역시 벌컥벌컥 마구 들이키는 것은 좋지 않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나이 서른셋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는 그런 얘기다. 취하면, 다음날 속이 쓰릴 수도 있고, 물론 내 경우엔 속이 쓰리다지만, 오랜동안 묵혀 두었던 숙변을 두세차례에 걸쳐 배출해 내기..
2008. 2. 12.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