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 당선

십여년 전 까지는 농구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고...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슬램덩크와 고교시절 방송했던 장동건, 손지창, 심은하, 신은경 등이 출연한 마지막 승부의 영향이 컸지요. 그 당시에는 국내 프로농구가 출범하기 이전이었고, 아직 어리다 보니 3점 슛, 드리블, 패스 등등의 기본적인 기술 보다는 오로지 덩크 덩크 덩크 를 보기 위해 눈을 비벼가며 NBA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다행하게도, 아직까지도 농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이클 조던의 주요 경기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지요. 매직존슨의 전성기는 제가 농구에 관심을 갖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했습니다.(에이즈로 은퇴)

아무튼, 제가 한참 마이클 조던에게 열광하고 있던 그 시절, 마이클 조던의 최대 경쟁 상대는 피닉스 선즈의 찰스 바클리였습니다. (모든 선수들의 이름을 영문으로도 쓰고 싶지만, 검색하지 않으면 철자법에 맞게 쓰지 못할 것 같아 그냥 한글로만 주르륵 씁니다.) 어찌보면, 마이클 조던보다 더 악동 이미지였으며, 제가 플레이 할 때 스타일이 찰스 바클리와 더 닮아 있었기 때문에(마이클 조던만큼의 민첩함이 떨어졌기 때문에 괜히 거기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찰스 바클리에게도 관심이 많았습니다.(나열하자면 수두룩 하죠. 스카티 피펜, 클라이드 드렉슬러, 레지 밀러 등등등) 찰스 마클리는 피닉스 선즈 이전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선수였는데요, 피닉스 선즈로 이적을 한 이유는 "우승하고 싶어서" 였답니다. 허나 초기 적응이 어려울 때에, 이전 피닉스 선즈의 간판 스타였던 케빈 존슨이 "찰스 바클리를 환영한다!" 라는 기사와 함께 둘이 같이 머리를 싹- 면도하고 서로 쓰다듬으며 웃는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케빈 존슨이 누굴까? 했지요.
잘 하긴 하는데, 그 때 관심 갖던 임팩트, 즉 덩크를 하지 않는 겁니다. 좀 알아보니 그의 키는 6피트1인치(185센티미터)더군요. 나중엔 흑인들은 대충 170센티미터 정도 키만 되어도 탄력이 있어 꽤 많은 사람들이 덩크 슛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전 183 정도 되는데, 덩크는 못합니다. 림은 손쉽게 잡았었는데, 최근에는 뛰어보니 점프하는 요령 자체를 잊은 듯 합니다. ㅠㅠ 이렇게 될 줄이야... 우리나라 사람들도 작은 키 지만 덩크를 할 수 있는 사람들 꽤 있지요. 세상은 넓습니다.) 아무튼, 케빈 존슨은 어느 날, 저 멀리 한국이라는 나라의 고삐리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려 했는지, 결국 당대 최고의 센터였던(제가 생각하기에 당대 최고 4인방-하킴 올라주원, 패트릭 유잉, 데이빗 로빈슨, 샤킬 오닐-갓 데뷔 였습니다... 그 중 최고는 하킴 올라주원이었지요.) 하킴 올라주원을 앞에 두고 덩크 슛을 한 겁니다. 우오오오. 그것도 어설프게 한 것이 아니고, 아 저 덩크를 뭐라고 했었는데.... 아무튼, 그 이후로 두고두고 인상 깊게 남았는데요, 오늘 웹 서핑을 하다가 재미있는 포스팅을 접했습니다.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 당선 ( 이글을 포스팅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 Sturmabteilung님 )

아앗 ! 그래 ? 하고서 저 분(질럿공장장의 음침한 다락방)의 블로그의 포스팅에서 인유어페이스(농구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수비수를 앞에 두고 덩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굉장한 힘과 점프력이 요구됩니다.)를 찍은 사진을 구하실 수 없다고 해서 찾아본 결과....

#7 Kevin Johnson KJ - (영문사이트, 시장 당선에 대한 포스팅)

에서 다음 사진을 찾았습니다. 케빈 존슨은 185센티, 올라주원은 아마도 216센티 정도 될 겁니다.

덤으로, 3점 슛 잘하고, 수비도 잘했던 뉴욕 닉스 시절의 존 스탁스 사진도 싣습니다. 시카고 불스의 숨은 주역이었던 스카티 피펜과 호레이스 그랜트 두명을 두고 In Your Face!!!! (키는 케빈 존슨보다는 훨씬 큽니다. 대략 195센티 정도. 하지만, 피펜과 그랜트는 2미터가 넘지요.)

그냥 그렇다는 얘깁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 써질러 놓고 보니 포스팅 제목은 "시장 당선" 이구만 결국 시장 당선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군요. 아무튼 시장 당선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