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접근금지 조치 의 기준은 무엇인가?

2009. 1. 20. 14:48읽든지 말든지

예전에 "인터넷 뱅킹이 먹통일 때 확인해봐야 할 것" 이라는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네이트온 메신저 보안설정을 한번 낮춰 보세요. 그럼 잘 될 수 있을겁니다... 는 정도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임시접근금지 조치가 되어 보실 수 없어요. 이런 메일을 받았거든요.

●주소 : http://withsoju.tistory.com/186

●문제된 게시물 : 인터넷 뱅킹이 먹통일 때 확인해봐야 할 것
2008/09/09 10:26

●신고접수일 : 2009년 1월 17일

●신고내용 : 명예훼손 게시글 삭제 요청

●신고자 : 미디어포트(닥터바이러스)

●게시물에 대한 조치 : 임시접근금지 조치 (30일)

이 외에도 뭔가 무시무시한(?) 내용의 메일을 받았는데요, 엉? 왜? 왜? 사실상 저는 지금까지 엔프로텍트를 좀 까고 그랬지 직접 뭐라뭐라 한 건 없었거든요. 2월16일날 접근금지 조치가 풀린다 해서 또 욕 먹을까봐 해당 글에서 닥터바이러스 라는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뭐 좋은 회사로 거듭난 것일까 해서 좀 검색해서 찾아보았지요.
기사 링크 걸어 놓는 건 명예훼손 게시글 일까요? 아니면, 기사 자체는 명예훼손일까요?

네티즌 돈 92억 갈취 ‘닥터바이러스’ 무죄 판결 (2009년 1월 7일 기사)
'닥터바이러스' 에 125만명 낚였다 (2008년 2월 29일 기사)
닥터바이러스, 무죄판결 이후 네티즌 의견 막아 (2009년 1월 21일 기사)

전 까는 게 아닙니다. 그냥 기사 링크 걸어 놓은 것일 뿐.

오늘은 1월 22일 입니다. 제목에 "임시접근금지 조치 의 기준은 무엇인가?" 라고 써 놓고는 그냥 궁시렁 하고 기사 링크나 조금 걸어놓고 말아서 좀 뭐시기 해서 좀 더 씁니다.

좀 억울합니다. 아니 억울하다기 보다는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현 정부의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일까요? 좀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노무현 정권시절이라도 이랬을까요? 이것이 납득이 가는 현실일까요? 티스토리는 다음의 자회사? 아님 계열사? 아니면 그냥 소속된 한 사업부? 팀? 어쨌든간에 닥터바이러스가 다음 측에 스폰서 광고를 올려주고 있어 다음의 수입에 도움을 주고 있는 회사인 건 알고 있습니다만, 자신들의 고객이 요청하면 앞 뒤 안 따져보고 일단은 조치를 취하고 보는 게 결국은 기업의 생각일까요? 다음도 기업이기에 우리도 땅만 파 먹고 살 순 없지 않느냐 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 티스토리 이용자들은 그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고객이 아닐까요? 갑(甲)/을(乙)을 따지자면 다음 측이 갑이고 저는 을이 되는 걸까요? 아니, 닥터바이러스가 甲, 다음이 乙, 저와같은 티스토리 입주자는 丙 일까요?

작년에 소송이 걸리고 난 뒤 부터 닥터바이러스에서는 유료 치료를 하던 걸 무료로 전환했다고 하는 군요. 그냥 스리슬쩍. 결과적으로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지탄을 받던 부분을 해결했으니, 정말 괜찮은 백신 회사로 거듭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과거에 작성한 내용, 그것도 직접 대고 뭐라 한 글도 아닌 것을 슬쩍 차단조치 해 버리면 그걸 쉽게 납득할 만한 사용자가 있겠냐는 것이지요.

만약, 누군가가 블로그에 제 블로그 이름을 떡- 걸어놓고 "이새끼 참 또라이 같아요" 등등 좀 까는 이야기를 썼다라고 했을 때에 제가 다음 측에 저 글이 제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요. 접근금지 조치를 취해 주세요. 라고 전달하면 접근금지 조치를 취해 주는 것입니까?

갑갑하네요. 뭐가 옳은 것인지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허어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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