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2009. 4. 14. 00:59어설픈 시사

깊이 짱박아 두었던(일제시대 태극기처럼) 노통의 사진&서명 을 꺼내어 찍었습니다. 정권말기에 '아고고, 정권 바뀌기 전에 빨리 받아둬야지' 하는 마음에 청와대 게시판에 요청글(실명, 주소 적고) 올리고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무척 기뻤죠. ㅎㅎ(이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어쩌고 하실 분도 있으려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조사가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 정도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 된 기사이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편협된 시각 없이 작성된 듯한 기사 한 꼭지를 링크 겁니다.

(세계일보) 검은 돈과 결별 강조하던 親盧 '검은 덫'에 빠진 이유는

요즘 세상이, 제 생각을 그냥 주르륵 썼다가, 문제가 발생할까 두려워서요, 그래도, 좀 찾다 보니, 제 생각하고 좀 맞아떨어지는 듯한 기사를 발견해서, 올려놓고, 그냥, 제 생각이 저거랑 비슷해요~ 하려는 겁니다. 기사 뒷부분입니다.
이른바 ‘패밀리’ 수준의 밀접한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과의 돈 거래에 대해서는 엄정한 잣대를 적용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 친노 인사는 “인간적으로도 가까워지며,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용돈을 받아 쓴다는 차원으로 돈을 받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사법적 잣대로 보면 모두 위법이라는 사실을 간과하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결국 자금원이 극히 제한적이었고, 죄의식이 희박해질 정도로 그들과 가까웠다는 점이 참담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노통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권력에 오르고, 그냥 돈 있고 친분 있는 기업인이 있어서 그냥 받아 쓰고 그러다 보니 죄의식이 희박해질 정도였다. 어찌보면 한심하고, 어찌보면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태광실업이 나이키 고급 런닝화를 생산하는 튼실한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그 정도 기업을 털어서 이 정도라면, 그보다 더 큰 대기업을 털면, 뭐가 나올까요? 나오는 게 없을까요? (기사-[박찬종 변호사] 60명이 5개월간 뒤지면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까?) '적어도 돈 문제에 관해서는 깨끗하다던' 노무현 정권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감은 크다... 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저는 거꾸로, "적어도 돈 문제..." 라니요, 전 정권이 뭐 그렇게까지 못한 게 있었나요?

돈을 받은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결과가 어떻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이해 못할 분들 많을 줄로 알지만, 저도 뭐라 설명하기도 어렵군요. 아, 확실한 건, 저만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분들도 그런 건지, 요즘은 정치인, 지지할 만한 사람이 안 보여요. 그게 더 불안합니다. 그래서 전 그냥 노통으로 올인.

그냥 눈 감고, 귀 막고 지낼까 했는데, 그래도 "어설픈 시사" 라는 카테고리가 있는 마당에 몇 자 적었습니다. 내일부턴 다시 헬렐레 차 이야기나 하고 있겠습니다.

* 참, 지난번 군대 하극상 관련 글 삭제하라고 쓰신 분, 아이피 보니까, 수사기관 맞더군요. 누군가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무섭습니다. 요즘은 글 쓰기 정말 무서워요. 지금 이 글도 몇 번 고쳐쓰고 다 지웠다가 다시 쓰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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