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그 외 자동차 회사

2009. 4. 20. 10:27자동차

나온지 좀 된 기사(한국경제)
자동차 5社→3社 내외 육성 등 정부주도 구조조정 현실성 논란

횡설 :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력이 살아난다면, 그리고 노동자들의 생계가 보장될 수 있다면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아마도 정부의 생각에서의 그 3社라는 것은 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그 외의 자동차 회사들의 합병인 듯 합니다만, 르노삼성과 GM대우차의 경우엔, 모회사가 외국 기업이니 그걸 합치려고 한다고 합칠 수 있을까요?(혹시 모르겠네요, 대 변혁이 일어나서 GM이 르노를 먹거나 르노가 GM을 먹으면 급속도로 진행될지도 모르지요.) 쌍용자동차의 경우 르노삼성이나 GM대우로 흡수되는 것에 대해선... (이 글을 보실 쌍용차 관계자분들은 좀 기분이 나쁘실 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도 쌍용차에 다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고려해 볼 문제가 아닐까요?

수설 :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자주 바꾼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국토가 한정되어 있고 저출산률 때문에 (자가용을 소유할만한) 인구도 줄어들고 있어요. 어찌 생각해보면 잔인한 이야기지만, 이런 작은 나라에 해외에 엄청나게 팔아제낄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면 3개 회사, 그 이상의 완성차 회사는 좀 많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쓰려고 했던 이야기 :
디씨인사이드 자동차 갤러리를 종종 들어가면, 많은 현기빠, 현기까, 대빠, 대까, 르빠, 르까(아쉽게도 쌍용차 갤러리는 조용합니다.)들이 서로 상대방에게 알바 운운하며 다툽니다. 저는 어느 정도 중도파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속내를 풀어 헤치자면, "그래도 현대/기아차가 많이 팔리고, 망할 우려가 적기 때문에 기왕이면, 현대/기아차가 낫고, 게 중에서도 부품관련 소문을 너무 많이 들어놔서, 현대차가 가장 나을 것 같으며, GM대우의 차는 괜찮은 것 같지만 어릴 적 아버지의 르망살롱이 한달에 한번씩은 카센터에 가야 할 정도의 낮은 품질이었던 기억과, 혹시 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 때문에 좀 꺼려지고, 르노삼성은 좀... 제 취향이 아니라서(죄송).." 이런 겁니다. 자동차 갤러리의 각 진영에서는 (진짜 알바일지도 모르는 분들도 다투고 있겠죠. 직원이라고 밝히는 분들도 계시고) 기술적인 문제, 내장재의 품질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으로 많이들 다투시는데요, 저는 좀 초딩같은 시점으로 접근하고 싶어요.
자, 외제차가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쌉니다. 좀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차들도 품질이 괜찮은 것 같은데(품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수월한 A/S등을 고려하면), 왜 수입차 보다 가격이 저렴할까요?(벤틀리, 벤츠 이런 진짜 고급차 말고요.) 제 (초딩같은) 생각은 그건 "인지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르노삼성은 그럭저럭 잘 팔리는 것 같으니(이해할 수 없는 SM5의 선호도) 넘어가고, 요즘 매출이 엄청나게 줄어든 GM대우 차량을 옹호하시는 분들, 맞습니다. 품질 좋아요. 하지만 현실은 현대/기아차 보다 인지도가 떨어집니다. 여기에서 "인지도"라는 단어를 써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른들,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은, 현대/기아차를 GM대우의 차보다 한 수준 윗급이라고들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GM대우의 차량도 잘 팔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격을 내리면 되는 거 아닐까요? 사람들이 물어 보겠죠. "새 차 뽑았다며? 왜 현대 걸로 안 사고 대우차를 샀냐?" 라고 물었을 때, "품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하잖아." 라고 말 할 수 있다고요. 그런데, 가격을 비슷하게 책정해서 가니까, 그렇게 묻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답변은 "대우차도 현대차 처럼 좋거든." 정도밖에 할 수 없어요. 그럼 물어본 상대방은 "얌마 같은 값이면 현/기차 사야지?" 라고 되 물을 수 있거든요. 차라리 "난 돈이 없어서, 품질은 비슷하지만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대우차를 장만한거야." 라고 말할 꺼리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거죠.

우와. 써 놓고 보니 정말 초딩같은 글이네요. 제가 초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딩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앞으로 10년 후면 우리나라 국방과 경제를 책임져 줄 꿈나무들이신데...)

그런데, 궁금한 게, 내장이 좆구리니, 가속능력이 어쩌니 하시는 분들, 정말 그 여러 종류의 차를 다 타 보시고 하는 말씀이신지??(시승 말고, 장기간 운행해 본 결과인지) 저는 10년 넘은 덩차를 몰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근 5년 내에 나온 차들, 그냥 타 보면 모든 차가 다 좋아서 질질 싸는데...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차 사진 이야기 :
GM대우에서 토스카 후속으로 내놓을(내놓을지 모를) 오펠 인시그니아라는 차 입니다. 좋네요, 좋습니다. 연비 좀 좋게 나오고, 현대의 YF 소나타보다 좀 저렴하게 나온다면 가능성 있을 것 같습니다.
GM대우에서 선택한 토스카 후속모델, 인시그니아

GM대우,쌍용자동차 분들 힘내세요.(르노삼성은 솔직히 정이 좀 안 가고, 잘 팔리는 것 같으니 언급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면서 언급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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