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윈도와 Window

2009. 6. 8. 16:59읽든지 말든지

티맥스윈도. 기다려 봅시다. 올해 7월 7일에 공개한다고 합니다.
뻥카다 뭐다 말이 많은데요, 제 전공이 전산학이긴 하나 공부도 학부까지밖에 하지 않았고, 별로 좋지 않은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OS 수업은 달랑 한 학기만 들은 터라 티맥스윈도(티맥스OS)에 대해 뭐라 왈가왈부할 입장은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제 7월7일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으니 그냥 지켜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좀 아니다 싶은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고요, 옛 기사를 좀 찾아보고 눈여겨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원래 올 4월에 "출시" 한다고 했다가, 7월7일로 연기했다가, 또 "출시"를 "공개"로 바꾼 이력이 있습니다. 그에 관련된 기사는 검색을 통해 찾아보시고요, 비판적 시각을 가진 분 중 안재우님의 관련 글을 링크 남겨둡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티맥스 윈도’에 대한 의구심 - 안재우
참고 : 티맥스윈도우 공식 사이트(좀 뜬금없는 이벤트)

그런데 이게 성공했을 때에 M$에서 어떻게 나올까 하는 게 참으로 궁금합니다. 티맥스윈도우가 많은 우려 속에서 대박을 친다라면, 그동안의 M$의 행태를 보아하면, 뭔가 저작권 등등을 걸고 넘어져 소송을 걸 수도 있고요, 티맥스를 먹어버리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으며, 자사의 OS에 대한 저가 정책을 펼쳐서 티맥스를 말려 죽이려 할 수도 있습니다. 먹어러리려 하는 시도는 예전 한글815 사건 때(이것도 뒷 얘기가 많지만, 어쨌거나 뒷 얘기 이니 여기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를 보면 납득이 가고, 저가 정책의 경우, 예전에(이것도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ebay 의 시스템 구축시 입찰을 하는데, 경쟁사였던 Sun Micro systems 에서는 고민고민을 하다가 정말 적은 액수를 써서 냈는데, 나중에 뚜껑을 열어본 순간 경악했다고 합니다. M$가 입찰한 금액은 0원(0달러구나, 환율 계산해봤자 0원)이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ebay에는 M$의 시스템이 들어갔겠죠.

그리고, 포스팅하고자 했던 이야기. 소송.
우선 방대한 M$의 API에 대한 이야기도 전문적인 이야기라 패스. 하지만, 이 "윈도우"라는 이름을 사용해도 되느냐의 이야기 입니다. "윈도","윈도우즈","윈도우" 여러가지가 있지만, M$ OS군의 정식 명칭은 Windows 라고 알고 있습니다. 티맥스에서는 Window 이죠. 이러한 명칭을 가지고 소송을 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가운데 재미있는 옛 기사(2000년도)를 찾았습니다.

문화일보-MS사, WINDOW상표 국내 서적류엔 못쓴다

오오, 그 양지사가 맞습니다. 가산? 구로? 아무튼 그 쪽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 양지사. 주로 다이어리 같은 걸 만들죠. 상당히 제품도 좋습니다. 기사를 가만히 보면 중요한 부분, 즉 넘겨짚어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단지 "서적류"에만 사용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양지사에서는 M$의 매뉴얼류도 서적이다 라는 주장을 합니다만은 어찌 되었는지 결과는 알 수가 없군요.(기사를 찾아보다 가장 깔끔한 걸 찾았는 데, 최근 기사는 없어요.) 또한, 해당 상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영 단어 window 만 사용할 수 없다는 건지, windows 도 사용할 수 없다는 건지, 또 한글 윈도우 도 쓸 수 없다는 건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왼편 사진이 Window 다이어리) 기사에 보면, 양지사에서 등록할 당시의 한글 표기는 "우인도" 라고도 합니다. 그런 걸 보면, 양지사가 갖고 있는 "서적에 대한 상표권"은 단지 영문 표기인 "WINDOW"뿐 일 수도 있겠네요.

MS 가 한국에서 한 방 먹었군요.
어쨌든, 티맥스 운영체제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티맥스 윈도우, 오피스의 공식 BI(Brand Identity). 디자인은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