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매는 방법 - 윈저노트, 하프윈저노트

2009. 10. 5. 10:01읽든지 말든지

이런, 명절 전에 올렸으면 좋을 포스팅이군요.

고등학교 때, 대부분의 친구들이 지퍼 방식의 넥타이를 착용했는데, 기왕지사 하는 거 제대로 해 보자 하는 마음에 어른들께 문의해서 넥타이 매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매는 방식을 보고, "음... 어린 놈이 단단하게 잘 매는 구나"라는 분도 있었고, "넌 넥타이 매는 방식이 좀 틀리다?" 라는 분도 있었는데요, 인터넷 등이 발달한 시기도 아니고, 또 그렇기 때문인지 요즘은 뭐 논쟁이 좀 붙으면 인터넷에서 찾아보자 하는 게 일상화되었지만, 그때 당시엔 그냥 그러려니 내가 매는 방식이 틀린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이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tieknot.com 입니다.
그리고, 적립금을 1만원 이상 쌓아야 사용할 수 있다는 잣같은 적립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썩 괜찮은 넥타이 쇼핑몰 넥타이넥타이 (알아두면 좋을 듯 해서요. 이거 광고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알고보니 제가 맸던 방식이 윈저 노트 였습니다.(Windsor knot)

그리고, 윈저 노트보다 한 번 덜 감는 하프 윈저 노트 입니다.(Half Windsor knot)

차후에는 이 두 가지 방식 외에도 (어디 가서 좀 아는 척을 하기 위해) 다른 방식도 능숙히 할 수 있도록 익힐 생각입니다만, 굳이 이 두 가지 방식의 이미지만 올려놓는 이유는 제 키가 182cm 정도 되는데요, 70년대에 태어난 인간이라 그런지, 집안에 흐르는 유전적 인자가 그런지 앉은 키도 큽니다. 즉, 허리가 길다는 얘기죠. 그렇다 보니, 항상 넥타이를 매면 짧은 겁니다. 그렇다고 신경써서 길게 매게 되면, 그 뒷쪽 꼬리를 끼워넣는 부분까지 넥타이 길이가 안 되어 뭔가 어색하고요. 이번 추석 때에 정장을 입을 땐 이와같이 거의 20여년을 이어온 짧은 넥타이 길이 문제를 해결해야지 하며 검색을 하다가 보니, 그 동안 매듭이 많은 윈저노트 방식으로 넥타이를 매었기 때문에 그런 거였죠. 상체가 좀 짧은 사람에게는 단단해 보이는 윈저노트가 어울리지만, 저 처럼 상체가 긴 사람에겐 하프 윈저 노트를 적용하는 것이 더 낫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추석 때 제 정장차림, 그 중에 넥타이 길이가 어색하지 않아 좋았다고요.
3일 내내 술에 취해 있어서 별 신경 쓴 건 아니었지만 말이죠.
도대체 제가 이 글을 왜 쓴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Step by Stemp 으로 보는 플레인노트(Plain Knot) 매는 법. 누군가는 대한민국 남성의 70% 이상이 이 방법을 택한다고 하나, 윈저노트로 넥타이를 매던 저로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군요.
출처 : ralphlauren.com 이 출처라고 밝히는 쇼핑몰 넥타이넥타이
(Step1, Step2, ... 을 차례대로 눌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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