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이야기

2012. 4. 24. 10:30자동차

언론에서 주로 이야기 하는 것 말고, 그냥 몇 가지 적고자 합니다.


1. 가격 : 최대 이슈죠. 아직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가격을 크게 올리려다 여론이 좋지 않으니, 현대차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제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기존 싼타페보다 가격을 확- 올려서, 기존 싼타페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연비 : 사실, 이건 가격과도 연관이 좀 있는데요. 일단 공식 홈페이지의 제원표에서 캡처한 연비를 보시죠.


그리고 그걸 텍스트로 적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2.0 2WD A/T : 14.4Km/L (기존 연비 측정 기준 : 17.0Km/L)
2.0 4WD A/T : 13.0Km/L (기존 연비 측정 기준 : 14.8Km/L)
2.2 2WD M/T : 14.8Km/L (기존 연비 측정 기준 : 17.5Km/L)
2.2 4WD M/T : 14.0Km/L (기존 연비 측정 기준 : 16.4Km/L)
2.2 2WD A/T : 13.8Km/L (기존 연비 측정 기준 : 16.1Km/L)
2.2 4WD A/T : 12.4Km/L (기존 연비 측정 기준 : 14.2Km/L)

지금 제가 몰고 있는 싼타페 더스타일의 연비는 (기존 연비 측정 기준이겠죠) 15.5Km/L 였는데요, 연비가 3% 정도 향상되었더군요. 대략적으로 제 차의 연비를 역산하여 신 연비 기준의 연비는 13.2Km/L 가 나옵니다. 오... 가만 돌이켜보니, 실제로 대충 타고 다니면(저 서울에 안 삽니다.) 13Km/L 대 초반이 나오니 신연비 측정 기준이 꽤 정확해 보입니다.

어쨌거나, 제원표를 더 들어다 보면요 => 싼타페 제원(현대차 홈페이지)

R엔진의 마력이나 토크는 예전과 똑같습니다. R엔진을 출시한 지 2년(오.. 엔진 출시는 2008년 후반기네요. 오래되긴 했습니다.)이 넘어가는데, 여전히 그대로인 걸 보면, 개발 당시에 어지간히 바짝 뽑아낸 마력과 토크인 듯 하고, 정말 그 당시에는 "외계인이 나타나서 현대차 엔진을 만들어주고 갔다"던 농담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도 적어보이고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첫번째 언급했던 가격도 크게 올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블루링크 뭐 그런 것 따위... 폼은 나겠지만, 광고처럼 해외 출장 갔는데 마누라가 카톡으로 문 잠그고 가면 어떡해~ 라고 하면,

"신발장에 보면 키 하나 더 있다. 그걸로 열면 되지 왜 문자질이야, 내가 그렇게 그리워?"

라는 답변을 보낼 것 같은데 말입니다.

연비의 언론 발표에 대한 꼼수는 좀 깊이 파고드는 정직한 블로거나 언론이 꼬집고 있습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공인연비 표기에 불편한 꼼수? - 김한용기자의 About Car


3. 오디오! : 딱 한 가지 엄청나게 마음에 드는 기능.

저 정말 속상해요. 돈이 없어서 재미를 위해, 연비를 위해, 수동 모델이 CLX 를 구매할 수 밖에 없던 저는 그 당시에 하이패스 룸미러를 장착하지 못해 안타까워 했는데, 차승원이 광고하는 2012버전이 나오면서 최하위 트림에도 하이패스 룸미러와 인조가죽 시트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더더욱 속상했습니다. (이 얘길 왜 쓰고 있지?)

아무튼, 차를 구매하고 내비게이션을 매립했는데 말이죠, 종종 아는 길을 다닐 때에나, 또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이 워낙 잘 나오는 통에, 내비 매립 보다는 그냥 후방카메라 기능만 있었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말이죠. 이런 게 있더군요.

후방카메라 연동 오디오.

와... 대박. 현대차에서 이런 거 기획하는 사람 정말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머리 잘 썼습니다. 아는 길(뭐 출퇴근 때라든가)은 그냥 다니고,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면 요즘 사람들 대부분 갖고 있는 스마트폰 잠시 거치해서 사용하면 되는 거고요. 그냥 조심스레 주차할 떄에 후방 카메라만 지원되면 좋은 거거든요.(룸미러에 후방카메라가 나오는 건 기존에도 있기는 했지만 룸미러는 룸미러고, 모니터는 이런 식으로 따로 나오는 게 정말 굿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 거치대도 따로 구매하지 않도록, 오디오 상단(대시보드)에 수납함 그런 거 말고, USB(충전, 데이터 연동)커넥터와 어지간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고정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만들어 놓는다면, 일단 제 기준에서는 '현대차 정말 소비자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겠다 싶습니다


아 오디오 정말 좋은 생각인데...


어쨌건간에, 제 차에 없는 부러운 건,

하이패스룸미러, 가죽시트, 후방카메라 이 세 가지.

뭐 후방카메라는 내비가 있습니다만, 그런 게 따로 있으면 지금 내비 걷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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