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 2009년형 판매 개시

2008. 9. 30. 13:05자동차

영화 나는 전설이다 에서 윌스미스가 타고 다니는 셀비 머스탱(Ford Shelby GT500)

어릴 적에 어떤 사업하시는 친구 아버님이 "난 요새 나오는 둥글둥글하게 생긴 차는 마음에 안들어, 차는 역시 각이 져야 제맛이지!" 라고 하는 말씀을 하시며, 깍두기 그랜저를 몰고 다니는 걸 지켜보았습니다. 제 혼자만의 생각이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대세는 좀 날렵하게 생겨서 공기저항도 덜 받을 것 같은 차가 유행이었기에, 왠지 조폭 같아 보이는 각그랜저 스타일의 차에 대해서 약간의 혐오감마져 있었지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 취향도 변했거니와 더 영향을 준 것은 아마도 각진 차의 희소성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요즘은 이렇게 각진 머슬카(사실 각그랜저와는 느낌이 좀 다르죠. 좀 더 다부진 느낌)를 보면 왠지 끌립니다.

요새 영화 같은 건 대부분 다운로드 받아서 보곤 하는데, 나는 전설이다 라는 영화의 경우에는 극장에 가서 관람을 했는데요, 영화 시작부에 윌스미스가 운전하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차를 보고 우왕 조낸 멋있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략 알아보니 머스탱이라는 모델이랍니다. 머스탱. 네, 무스탕(Mustang) 이죠. 혹시나 뭐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기사꺼리가 없는가 하여 점심시간을 틈타 여기저기 둘러보니 포드에서 2009년형 머스탱이 출시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이렇게 포스팅 합니다.

최근에 일본 극우 회사 미쯔비시에서 랜서에볼루션이라는 2리터 엔진에 290마력의 대략 이해가 안 가는 고출력을 내는 차를 국내에 출시했는데요,(다른 차 SUV 도 있는데, 관심밖이라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이니셜D라는 만화에도 나온 차라 매니아층이 많을 거라 예상을 했는지, 아니면 좆도아닌 자존심 때문인지 6200만원의 고가로 출시하여 말이 많습니다. 정말 비싸죠. 정말 돈이 남아돌거나, 난 이거 아니면 안돼! 하는 사람들이 구매할 듯한 차 입니다.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지금 포스팅하는 머스탱과 외관이 비슷하고 마력수도 비슷해서 비교가 좀 되리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하단 기사 내용에 나와있지만, 머스탱 쿠페(오픈카가 아닌)의 경우 3650만원 입니다. 와 졸 싸다! 하지만, 보세요, 4리터 엔진에 출력이 200마력입니다. 어허... 같은 시기에 출시된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2리터 엔진에 200마력을 넘어가고, 3.8리터 엔진은 300마력입니다. 란에보(랜서 에볼루션)의 경우 앞서 언급했다시피 2리터 엔진에 거의 300마력에 육박하는... 덜덜덜...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는데요, 이게이게 기술력의 문제일까요? 전 배기량이 크면 힘도 셀 줄 알았는데... 2리터 엔진에 같은 마력수로 출시되었다라면 아마도 우리나라에선 불티나게 팔렸을 것 같습니다. 4리터 엔진이면, 세금만 100만원이 넘어갑니다.(2리터이면 52만원 정도) 역시나 배기량으로 세금을 매기는 우리나라에선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연비로 세금을 매긴다 해도 8km/ℓ 이니 그닥 나아질 건 없겠네요.(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배기량별 세제가 잘못된 것 같아요. 공인연비나 배출가스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겼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여론이 제네시스 쿠페의 가격 책정이 꽤 저렴하게 되었다고 좋아라 하는데요, 저에겐 그렇게 날렵하게 빠진 디자인이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각진 차. 란에보와 머스탱. 란에보는 비싸고 일본 극우기업의 차이기 때문에 좀 싫고, 머스탱은 세금이 골때리게 생겼네요. 흐~.

* 추가 내용입니다.
좀 찾아보니 이 차의 출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 중 어떤 분이 "머슬카는 출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 RPM 에서 토크를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라고 하시길래 좀 찾아보았는데,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내용 전체를 긁어오긴 그렇고, 링크를 겁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최인정의 자동차 백과) 들어가보시면 되고요, 본문 중 약간만 발췌해 보면 말이죠,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이네요.
예를 들면 크라이슬러의 이미지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바이퍼 GTS의 경우 램 트럭의 V10 7,990cc 엔진을 사용하지만 출력은 '겨우' 450마력에 불과하다. 근래에는 리터당 출력이 100마력을 넘는 차들이 많지만 바이퍼는 겨우 리터당 50마력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주행과 가속을 책임지는 토크는 627마력의 맥라렌 F1을 능가하는 67.8kg.m 을 겨우 3,700rpm에서 토해낸다. 이것이 바로 미국적 취향이며 머슬카이다.


포드 머스탱 2009년형(데뷔 45주년 기념모델) - 클릭하면 큰 사진 뜹니다.

다음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에서 캡처한 포드 머스탱의 스펙입니다.

댓글을 보고 찾아보니(좀 이상한 분이라 괜히 의심했음) 머스탱은 후륜 구동이 맞군요. 좀 더 깊이 찾아보니, 아주 과거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포드에서는 전륜구동을 생산해내는 기술력이 달린다는 이야기도 있고...(무책임 한 이야기 이고, 그 의견의 진원지가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지역 이지만, 어쨌거나 말이죠.)
아무튼, 이거 뭐 큰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 알려줘서 수정하도록 할 텐데, 그건 좀 귀찮네요. 머스탱, FR 입니다.- 2009년 2월 5일


기사전문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이사 정재희, 이하 포드코리아)는 정통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드 머스탱 2009년형을 출시하고 30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이번에 출시하는 2009년형 머스탱은 머스탱 데뷔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된 스페셜 모델로, 국내에는 올 글라스 루프 스타일의 4인승 쿠페와 소프트톱 스타일의 4인승 컨버터블 등 2종이 출시된다. 2종 모두 V6 4.0L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최대출력은 213마력, 최대토크가 33.2kg.m다.

스페셜 모델답게 좌우 팬더 부분에는 45주년 기념 엠블럼을 장착해 특별함을 더했고, 포니 패키지가 기본으로 장착돼 야성미 넘치는 GT스타일이 더욱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 17인치 알루미늄 휠과 리어 스포일러는 머슬카의 아이콘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붕 전체를 유리로 덮은 올 글라스 루프 스타일의 쿠페 모델은 데뷔 45주년을 맞아 머스탱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모델로, 차내에서도 하늘을 비롯한 외부 풍경 전체를 담을 수 있어 오픈카를 탄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흐르는듯한 곡선의 글라스 루프는 쿠페 본연의 아름다운 라인을 살렸고, 태양광 반사 유리를 사용해 실내 온도 상승과 직사광선으로 인한 내장재의 변색이나 변형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2중으로 접합된 유리 사이에는 소음이나 떨림 등을 흡수하는 방음용 필름을 끼워 넣어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유리 아랫부분에는 롤러 블라인드를 장착해 실내로 유입되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실내는 더블 크롬 몰딩 계기판과 알루미늄 재질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원형 송풍구, 알루미늄 스티어링 휠 등으로 스포츠카다운 개성을 최대한 살렸고, 2.72m의 넓은 휠베이스는 스포츠카로는 드물게 넓고 편안한 탑승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7가지 네온 조명을 믹스, 매치할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팅과 125가지 이상 컬러 연출이 가능한 마이컬러(MyColor™) 계기판은 운전자의 취향이나 날씨, 분위기에 따라 조명 컬러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전자식 스로틀 컨트롤(Torque-based electronic throttle control)이 장착된 V6 4.0L 엔진은 순간적인 출력과 가속 능력이 뛰어나며, 머스탱에 장착된 5단 자동변속기는 강력한 엔진 파워를 울컥거림 없이 부드럽게 뒷바퀴로 전달해 스포츠 드라이빙의 진수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스탱 컨버터블은 컨버터블 모델 최초로 미국 연방정부 도로교통 안전관리청(NHTSA,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서 실시한 신차 충돌 테스트에서 5스타를 획득한 모델로, 머스탱에 장착된 프론트 에어백은 반응속도가 1천분의 1초에 불과하며, 조수석 탑승유무나 운전자의 위치, 탑승자의 몸무게, 충돌의 강도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작동한다.

속도감응형 볼륨 기능이 있는 500W 고출력 쉐이커 500 오디오는 인대쉬 방식의 6CD 체인저와 MP3 자동재생 기능이 가능하다.
 
가격은 컨버터블 4250만원(VAT포함), 쿠페 3650만원(VAT포함)이다.

정재희 대표이사는 “이번에 출시된 데뷔 45주년 기념 모델은 머스탱의 역사와 감각, 스타일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머스탱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스포츠카의 아이콘 머스탱의 진가를 재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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