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 먼저 보는 게 이긴다.

왼쪽은 영화 검은 집 포스터, 오른쪽은 원작 소설 검은 집 표지(기시 유스케 지음 / 창해)

오랜만에 열폭해서 싸이코 패스에 대한 포스팅을 했습니다. => 여기 (그런데, 저 글에서 제가 싸이코패스라고 칭했던 그 분은 아직 댓글도 없으시군요. 아이피 차단한 것도 아니건만...)
싸이코패스라는 말을 아마도 예전에 만화책 싸이코메트리 에지(엣지?)라는 만화를 통해 처음 접한 단어인 것 같은데, 요즘 살인마 강호순 때문에 유명해진 단어 되겠습니다. 저 만화(에지)의 제목인 사이코메트리와 사이코패스는 전혀 상관없는 단어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검색 좀 해 보시고...

오늘 이야기할 건, 기시 유스케가 지은 검은 집이라는 소설과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검은 집 입니다. 저는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 소설을 나중에 봐서 그런지 몰라도, "원작만 못한 영화다('검은 집' 원작의 충격이 사라진 스릴러)" 라는 의견과 달리 영화가 원작보다 더 낫다(좋다). 라는 생각입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소설의 내용의 결말과는 달리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자체가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았으며, 영화를 보며 놀란 반전(反轉)이 소설에서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원작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영화에서의 ...

[ 이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겠군요. 접겠습니다. (주의) ]

그 아저씨의 마누라가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야 이거 흥미진진한데? 하는 생각이었어요. 처음부터 의심하고 보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었을 지 모르지만, 이런 공포/호러/반전 영화 종류는 의심 없이 하지만, 뭔가 복선이 있을 지 모르니 꼼꼼히 보는 게 좋다라는 걸 경험상 익혀왔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놀라며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영화에서의 반전 이외의 피튀기는 장면은(사실, 비바람 치는 밤에 쏘우 시리즈를 코 파면서 히히... 하고 볼 수 있는 성격이라서) 그저 그랬습니다. 오히려, 소설에서는 그런 모습에 대한 묘사만 적나라 할 뿐, 초반부터 아예 마누라가 진범인 듯한 분위기로 이끌어 가더군요. 아,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마누라를 의심하며 책을 읽은 것은 아니고, 가만가만 꼼꼼히 보다 보니, 주인공 신지(영화에서의 황정민)는 처음부터 남편과 마누라를 같이 의심하며 조사합니다. 아마도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소설을 읽으며 이 둘이 공범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 앞서 링크 건 '검은 집' 원작의 충격이 사라진 스릴러 라는 글에서 보면 아쉬운 점을 말씀하시면서,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하나는, 아이의 아버지가 보험회사에서 벌이는 기괴한 행각이다. 그 장면을 읽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좍 끼친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장면이 너무나 평면적으로 펼쳐진다. ...

음... 이 또한 생각해 보니 이 글을 쓰신 분의 생각은, 소설에서 묘사된 남편의 이상 행동에 대해서도 영화에서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그 방향으로 생각을 해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건 진정한 진범인 마누라의 싸이코패스적 성격(?) 그의 남편과, 주인공 신지(영화의 황정민)의 어릴 적 좋지 않은 기억 등등 모든 사람들의 심리묘사였던 것 같기도 하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뭐 난 영화가 좋다 라면 영화 먼저 보시고, 난 소설이 더 좋아 하시는 분은 소설을 먼저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설프게 아쉬워 할 거면 다른 쪽은 외면하는 게 아아 이게 좋네 저게 좋네 하는 고민을 하지 않게 될 것 같아요. 괜스레, 원작 소설이 더 낫다 하시는 분에게 반기를 든 듯한 느낌이 들고, 사실상 소설의 묘사가 더 세세하고 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상상 등을 영화는 빼앗아가기 때문에 소설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제 결론은 뭐 이렇습니다.
영화는 소설이든 나중에 보는(읽는) 게 재미 없더라..

위키피디아에서의 싸이코패스 정의
위키피디아에서 삭제 요청 문서라 하는 군요. 이건 그냥 단어의 뜻을 풀이한 것일 뿐인데, 왜 그러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모르겠어요. 일단은 그냥 옮겨 봅니다. 엉? 좀 찾아보니 싸이코패스의 "싸"와 "스"의 단어가 문제가 된 것 같군요. 어쩐지, 우리들의 위키피디아가 사람들을 실망시키진 않겠죠. => 사이코패시 그렇다면, 언론사들도 외래어에 대한 표기를 통일시켜야 할 것 같아요. 제 글은 뭐, 일단 썼으니 그냥 두죠. 앞으로는 사이코패시 입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 또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 반사회적 성격 장애 흔히 사이코패스라고도 한다.

생활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성격 장애를 일컫는다.

대부분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반사회적 행동(행동 장애)가 성인기로 이어져서 계속 되는 증상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 및 권리 등을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서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특징으로는 거짓말과 변명이 잦으며 충동적이고 불안해하며 폭력적이며 피해망상이 짙게 깔려 있다.(자신이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자신은 이 사회 때문에 피해라는 등)

합리적이지도 않은 변명을 내세워 합리화시키기도 한다.(내가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어릴 적에 기르던 애완동물이 죽어서 그 충격 때문이라는 등...)

하지만 행동 장애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성인이며 사리분별이 가능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어떠한 일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까지 모두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릴적 폭력에 대한 피해자가 대부분이므로 이들을 동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자신 본인의 선택이고 어릴적 폭력에 대한 피해자들이 모두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고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한다는 점에 대해서 이들의 합리화는 그저 변명이며 합리화 일뿐 절대 정당치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이코패스는 범행자체를 즐긴다고 보기 보다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느껴야할 감정들 즉 슬픔이나 기쁨 같은 것을 뇌에 이상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살인을 저질러도 그에 대한 죄책감이나 슬픔 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