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 부끄러워.

2009. 4. 7. 09:22읽든지 말든지

먼저, 지난번 글.

2009/04/03 - 의연하고 재기 발랄한 우리의 네티즌

다행입니다. 그나마, 제가 쓸 때에는, 기사에 대해 댓글을 남긴 우리 나라 네티즌에 초점을 맞추어 썼기 때문에, 조금 덜 쪽팔립니다만, 어제 뉴스를 보다가 조금 놀라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저 지난번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북한은, 어떤 운동경기(특히 우리나라와 붙을 경우) 중계를 생중계 하지 않고, 녹화중계로 방송을 합니다. 주변에서 응원하는 함성이라든가 이런 거 다 음소거 하고, 밋밋하게 툭툭 공 차는 모습만 중계를 하죠. 아마, 응원석의 붉은악마들 비춘 영상도 아예 편집해서 빼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무튼, 이 녹화 중계에서 북한의 해설자는 의연하게도, 해당 기사를 인용하자면, [하지만 해설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경기장을 표시하는 선은 경기장 안과 같이 취급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이 금에 조금이라도 걸려 있으면 경기장 안이라고 보고 완전히 선을 통과해야만 아웃, 득점으로 결정된다"며 심판의 ‘노 골’ 선언을 수용했다.] 라고 인정을 하는 좀 쿨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말 좀 의외의 발언이었죠. 그래도, 음 북한에도 저렇게 So Cooool 한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포스팅을 했는데요,

어제 저녁 뉴스를 보다가(8시엔 SBS뉴스, 9시엔 MBC 뉴스데스크를 보는데, 정확히 어디에서 본 건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북한이 이 녹화 중계 방송을 했던 걸, 다시 재방송을 하며, 앞서 언급했던 논란의 골 부분의 해설자 발언을 번복했다는 겁니다. 기사를 좀 찾아봤어요.

北축구協, 남북전 "南당국 반북책동 산물" (데일리 NK)

무슨 체육과학연구소 교수라는 사람의 발언을 발라놓았다는 겁니다.
"옳습니다. 공이 문선을 완전히 통과했기 때문에 틀림없는 득점입니다"
라고요.

그와 동시에 정대세 선수와 골키퍼 리명국 선수의 배탈 난 이야기도 성명으로 발표하며 까댐으로서, 이번 로켓 발사 때문에 경직되어 있는 분위기를 더 딱딱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진짜로... 뭐 포스팅을 하질 못하겠군요. 예전에 이장수 국방장관 이야기도 그렇고, 왜 이렇게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사람이 많은 걸까요? 그나마, 철새 정치인의 대표주자인 전여옥 의원님도 이 쪽에 붙었다가 저 쪽으로 붙을 때에는 슬슬슬 붙는 쪽이 바뀔거라는 분위기는 흘려 주는데 말이죠.

만약,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저 쿨한 모습의 북한 해설자에 대한 내용을 좔좔좔 썼으면, 정말 새 될 뻔 했습니다. 휴 (그나마) 다행이다. (삐질)

식중독으로 똥마렵지만, J리그 시즌 3호골을 달성한 정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