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로 떠난 여인 - 하남석

2007. 11. 8. 10:24읽든지 말든지

하남석 - 어쩌구저쩌구 아무튼 떠난 여인

이 노래는 제목이 세 개이다.
밤차로 떠난 여인 :: 밤에 떠난 여인 :: 막차로 떠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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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석 베스트 앨범

어릴 적,
집에 턴테이블과 오디오, 몇 장 안되는 LP판이 있었다.
기억이 나는 건, 아마도 오디오를 구입할 때 덤으로 줬을 법한 클래식 오케스트라 앨범이 있었고, 이모님이 사온 이문세 4집... 음 4집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할말을 하지 못했죠" 가 있었고, 건전가요로(그 당시 전두환 시절에는 모든 가수들이 앨범을 낼 때 마다 건전가요를 실어야 했던 것으로 안다. 예를 들면 대 히트를 쳤던 변진섭 1집에는 "과수원길"이 수록되어 있었다.) "어허야 둥기둥기"라는 곡도 실려 있는 LP 판이었다. 또한, 이모님이 사다주신 "삼포로 가는 길"로 유명한 강은철이란 분의 앨범도 있었으며, 나머지는 그때 당시 한창 롹(ROCK), 메탈(Heavy Metal)에 빠진 형님이 구매한 메탈리카(뱀 그려진 두장짜리 앨범)와 아이언메이든, 조금 순한 미스터빅의 "To be with you" 앨범(큰 기관차 사진이 있는)이 있었다. 나는 살랑거리던 시절이라, 내가 구매한(사실 구매가 아니라, 생일선물로 받았음) LP판은 강수지 2집이 있었다. 그... 회색 바탕에 강수지 얼굴 크게 찍힌... 정말 청순하고 예뻤는데... 아무튼, 그 이후에는 형님은 점점 Soft해 지면서, 또한 CD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Queen 앨범을 CD로 구매했고, 난 신승훈과 이승환의 앨범을 CD로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LP판에 거의 관심을 끊다시피 했는데, 그 이후 어느날 갑자기, 요즘 구제가 유행하듯이, LP판이 다시 듣고 싶어져 좀 뒤지다 보니, 어? 이상한 앨범이 나오네? 하남석... 막차로 떠난 여인??? 둥둥두둥 두둥~ 조용하니 좋더라.(강은철의 노래도 좋다. 기회 있으면 올리든지 하겠음.) 어머니께 여쭤보니, "아, 그 사람, 우리 시절의 신승훈 같은 사람이었지..." 라고 하시더라. 어? 그럼 나훈아, 남진 보다 유명했드랬어요??? 라고 재차 여쭤보았는지 뭐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무튼, 그 날 이후 좀 자라서, 혹시 좋아하실까봐 어버이날인지 생신날인지 지나가다 레코드점에서 하남석 CD 가 보이길래(자켓 사진은 LP판과 똑같았다.) 부모님께 사다 드렸었다.

이 노래는 처음엔 히트치지 못했다 한다. 최초 발표 이후 제목을 바꿔가면서 다시 다시 이 곡을 내다가, 어느 때 갑자기 초 히트를 쳤다고 한다. 마치 요즘의 텔미 처럼....
다시 들어도 좋다. 남자라면, 불러봐도 좋다. 헤헤 헤헤...

가사를 보며 따라 불러보자... 아 역시 좋다...

어쩌구저쩌구 아무튼 떠난 여인 - 하남석

하얀 손을 흔들며 입가에는 예쁜 미소 짓지만
커다란 검은 눈에 가득 고인 눈물 보았네
차창가에 힘없이 기대어 나의 손을 잡으며
안녕이란 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서 우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
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

그녀 실은 막차는 멀리멀리 사라져 가버리고
찬바람만 소리내어 내 머리를 흩날리는데
네가 멀리 떠난 후 나는 처음 외로움을 알았네
눈물을 감추려고 먼 하늘만 바라보았네
예전에는 너와나 다정스런 친구로만 알았네
네가 멀리 떠난 후 사랑인줄 나는 알았네
네가 돌아오는 날 나는 너를 맞으며 말하리라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 말을 할테야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
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

이제서야(2007-11-28-00:55) 집에 있던 원본으로...
좀 슬퍼요 이 노래. 좀 술퍼요 이 노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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