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Hug ... 아이돌 그룹도 좋아요.

2009. 5. 22. 14:39읽든지 말든지


동방신기의 데뷔곡(아닌가요? 아니라면, 제가 처음 접한 동방신기의 노래라고 해 두죠)인 Hug 입니다. 일명 "포옹(껴안기)" 이죠. 사실 그 당시엔 괜히 아이돌 가수, 그룹들을 좀 우습게 보았습니다. 여성그룹은 그래도 볼거리를 제공하기에 갓 전역했을 당시에는 제 하드디스크 사양으로는 벅찼지만 SES, 베이비복스, 클레오, 허쉬 등등의 여성 그룹의 40MB~50MB 나 되는 뮤직비디오를 다운로드 받아 자주 보고는 했죠.

* 허쉬(Hush)라는 그룹은 굳이 아이돌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전역하고 저희 학교 축제... 아 오픈하우스였던가 아무튼 그 때에 HOT 와 허쉬가 와서 공연을 했습니다. 아, 컨츄리꼬꼬도 왔구나. 컨츄리꼬꼬의 입담은 정말... 아무튼, 갓 전역한 사람들의 마음, 아시죠? 치사하게도 "신성한 대학 캠퍼스에 저런 날라리 그룹을 왜 불렀느냐!" 하면서 예비역들은 HOT를 거부했었습니다. 이게 웃기는 게, HOT에는 반발하면서 반면 병역을 필한 컨츄리꼬꼬와 늘씬한 2인조 미녀 그룹 허쉬에 대해서는 열광을 했었습니다. 이런 마인드는 계속 이어져서 제 또래 사람들은 문희준이 군 입대 전까지 문희준을 괜히 배척하기도 했고요. 정말 치사한 짓입니다. 항상 저는 글을 쓰면서 옆으로 새는군요. 어쨌거나, 그 때 본 허쉬의 키 큰 분은 너무 성숙미가 보여 좀 그랬고, 키 작은 분. 김일진(이름 좀 무섭죠)을 좋아했었거든요. 뭐 그게 다 입니다. 김일진씨에 대해 아는 정보라고는 78년생, 한양대.. 정도밖엔 없지만, 아무튼 좋아했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동방신기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멤버들의 이름 작명에 코웃음을 쳤습니다. 이게 뭐니 믹키유천, 유노윤호, 최강창민, 시아준수, 엉? 또 누구였죠? (글의 사실성을 위해-제가 멤버 이름을 잘 모른다는-굳이 검색해서 그 분 이름을 찾아 쓰진 않을게요.) 아무튼, 이게 뭐냐 지존무상, 첩혈쌍웅, 영웅본색도 아니고 말이야. 곧이어 나온 천상지희도 마찬가지로 (여성그룹임에도 불구하고-아, 직접 본 적 있는데 생각외로 덩치들이 크더군요) 저에겐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라는 거 하나만으로 제게는 '개무시'를 당해야 할 동방신기 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부르는 Hug 는 어라? 은근히 좋은 겁니다. 반반하게 생긴(당시엔 귀여웠죠) 친구들이 애써 화음을 섞어가며 노래하는 걸 듣고 있자면, '남성 아이돌이라는 것만 가지고 무시하면 안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그런 생각은 발전하고 발전하여, 나중엔 신화, god 같은 그룹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그룹이고, 해체된 HOT, 젝스키스 또한 다시 보게 되고, 그들의 옛 노래 '캔디' 라던가 '커플'을 들으며 괜히 미안해지곤 했습니다. 특히 요즘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를 가만 비교해 보다 보면, 슈퍼주니어는 아직 동방신기만큼 되지는 못한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슈주 팬분들 워-워- 슈주가 못났다는 이야긴 아님)
아, 끝으로, 아이돌 가수/그룹에 대한 제 편견을 불식시킨 결정타는 역시 "빅뱅" 이었다라는 말을 덧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크게 의미를 두고 포스팅 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HUG 라는 노래가 래디오에서 나오면~ 이 아니고 나오길래, 이 노래(사실은 mp3를 올리고 싶었으나 요즘은 규제가 심하잖아요)를 블로그에 하나 올리고 싶었고, 올렸으니 글 몇 자 더 적으려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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