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보자.

2007. 12. 17. 10:54어설픈 시사

잘 생각해 보자.
내 생각엔,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1.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근히 결론적으로 '내가 찍은 사람이 됐어!' 라는 기쁨을 맛보고 싶어한다.
이러한 심리는 직접 물어보았을 때에는 "아니다." 라고 당장에 부정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런 경우가 많다. 현재 이명박 후보는 거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1위 후보이다. 그에게 한 표를 던졌을 때에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는 은근한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나는 이 사회의 다수의 생각과 일치하며, 내 판단은 옳았다는 등의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추가의견 -> 내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두는 후보가 있으면, '에이 내가 한 표를 주더라도 안 될 텐데...' 라는 생각 보다는 앞으로의 그 사람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해서라도 득표율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유력 후보가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너무 몰표를 몰아주어 기고만장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어느정도 득표율을 낮추어 '아 내가 이 정도의 지지밖엔 못 받는 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 줘야 좀 더 겸허하게 국정 운영을 수행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2. 도덕성 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삼성이 지금까지 여러가지 도덕적인 결함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난번 김포외고의 시험지 유출 사건도 꽤 많은 사람들은 '에이 재수없게 걸렸구만... 그런 일은 은근히 많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명박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적임자로 생각하여 그의 도덕성 따위는 그냥 '통과!'(조강지처 클럽의 어머니 말투로) 인 것이다.
추가의견 -> 이건 그냥 명박 후보를 까대는 것 처럼 보이는데, 일단 그는 현재 시점에서 경제적인 적임자가 아니다. 그가 CEO 로 있던 회사는 현대건설. 건설업이다. 건설업은 7,80 년대에는 우리 나라의 주요 기간산업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 쪽 일이 능숙하다 하다라도, 지금 세태에는 맞지 않는걸... 하지만 여전히 건설 분야는 다른 그 어떤 분야보다도 엮여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건설 쪽 사람들의 표를 얻기 위해 한반도 대운하라는 엽기적인 공약을 들고 나온 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그의 말대로라면, 그 어리버리한 김경준이라는 사기꾼에게도 속아 넘어간 분이 과연 어떻게 한 나라를 이끌까 싶다.
추가의견 2 -> 지금 대세는 이명박이다. 거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민주주의에서 다수결의 의견이 그렇게 된다면, 뭐 그건 어쩔 수 없지만, 제발, 한반도 대운하는 어떻게 좀 대충 넘어가 줬으면 좋겠다.


글 쓰면서 좀 무섭네. 과거 서울시 게시판에 "명박"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필터링을 걸었던 분이 당선이 되면 사이트, 블로그들을 필터링하여 린치를 가하지나 않을지 정말 걱정 된다.
그나마,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덕분에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쓸 수 있게 되어 그다지 크게 겁이 나진 않지만(그래서 글을 쓰는 거겠지)


이명박이 무슨 죄 있나.
과거에 "BBK 는 내가 만든 회사에요..." 라는 잘못된 기사를 실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및 MBC 잘못이지...

MBC 말 나온김에, 어서 빨리 MBC 게시판 가서 무한도전 달력 신청합시다.
2000부만 준데요.

나 글 정말 못쓴다. 횡설수설
결론은 투표는 꼭 합시다. 모두들.(찍을 사람 없으면, 투표하러 가서, 투표 용지에 "개표원들 수고하십니다. 정치인들은 똑바로 해라이 황구의 자식들" 뭐 이렇게라도 쓰고 오는 게 좋지 않겠나.)

'어설픈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명박 당선을 축하하며.  (0) 2007.12.20
로만손 시계 대박 날까?  (0) 2007.11.27
노대통령 삼성특검법 수용  (0) 2007.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