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캠리 국내 출시에 대한 이야기

2009. 10. 22. 10:06자동차

지난번에 글 올렸었죠? -> 토요타자동차 한국 공식 판매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에 관심없는 분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시겠지만... 디씨인사이드 현대자동차 갤러리에서 어떤 분이 쓴 글이 있어요. => 10년 후 국내 자동차 시장?
전문을 옮겨봅니다.(어짜피 익명 게시판. 저작권 뭐 그런 말씀은 안 하시겠죠.)

10년 후 국내 자동차 시장?

1. 현대에서 yf 소나타 출시하고, 도요타가 캠리란 떡밥으로 살살 맛만 보여준 후 신형 캠리 출시하고 가격 낮추면서 본격적인 밑밥 투여.
2. 혼다에서 어코드로 본격적인 밑밥 뿌리며 혼다 vs 도요타 vs 현대/기아 구도 체제.
3. 혼다, 도요타 본격적으로 미끼질하며 현대/기아랑 치킨게임 ㄱㄱㄱ
4. 캠리, 어코드 미국가격 수준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낚아대고, 현대/기아도 원가 수준으로 차량 가격 인하. 현/기 노조도 회사 자체가 개털릴까봐 ㄷㄷㄷ
5. yf후속 소나타 1,400만원대까지 가격인하 단행 vs 캠리, 어코드 1,500만원대 까지 가격 인하
6. 임금 체불된 현/기 노조 임금 달라며 파업 => 채산성 악화로 현/기 법정관리 신청
7. 캠리, 어코드 1,400만원대로 전격 가격인하 => 현/기 완전히 개털림. (치킨게임 종료)
8. 인터넷 키보더들의 숙원인 현/기가 망하고, 그들의 드림카인 캠리, 어코드를 1,400만원대에 구입하기 위해 갓 백만원이 넘은 통장을 흐뭇해하며 보고, 매일밤을 캠리,어코드 사진과 통장으로 ddr 수햏
9. 혼다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어코드를 각각 5천만원대로 가격 인상
10. 도요타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캠리를 각각 6천만원대로 가격 인상
11.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중국자동차 업체 체리 자동차에서 엔트리급 중형 승용차 4천만원대로 출시하며 한국의 저렴한 중형 승용차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밝힘.
12.  캠리,어코드 사진과 백만원 조금 넘은 통장을 들고 매일밤 ddr 수햏하던 키보더들 좆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ㅋㅋㅋㅋㅋㅋ

참고자료 : 삼성전자와 D램 가격

그냥 우스개 소리이니 읽고, 웃고 넘어가 주시고, 인상적인 댓글이 있었어요.

자 좋은데 도요타건 혼다건 현대건 어디든지 가격으론 경쟁안해...ㅉㅈ 무식한 애들이 도요타 들어와서 현대가격인상 막아줄꺼란 헛소리하는데...애시당초 도요타 혼다가 왜 들어왔는데 국산차가 가격이 어느정도 오르니까 가격경쟁력이 조금이나마 생기니까 들어오는거지..소위 무식한 애들은 모르는데 수입대중차가 더욱 본격적으로 들어올려면 현대보고 가격내리라고 헛소리하지말고 가격올리면 환영해..현대가 동급의 수입차와 가격근접하면 할수록 수입대중차도 더 많이 들어온다.
좋다하는 캠리니 어코드니 골프니...이런 차종들이 원래 다 국산동급보다 비싼 차종들인데..어딜 국산차 비싸단 애들이 저런차를 넘보는지...키보드워리어들은 애시당초 국산차비싸서 못사면 저런 좋은차도 평생 못타..ㅄ들이 맨날 해외는 가격안오르고 그대로 헛소리하는데..역으로 10년전에도 지금 가격들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비싼차들이었고..국산차는 그저 싸구려차였다는걸 알수 있지. 지금도 여전히 싸구려차지만..

이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이 있습니다. 아, 그래요, 저도 이 분 댓글 보기 전까지는 도요타 자동차와 현대/기아 자동차가 박터지게 싸워서(거의 치킨게임 수준으로), 수입차 가격도 내리고, 국산차 가격도 내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고, 또 무한 경쟁 시대이니, 그렇게 되리라고 믿었는데, 이 댓글 단 분의 이야기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의견을 대충 읽고 받아들여버리면, "수입차를 저렴한(느낌상)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해 준 게 현대/기아차의 고가 정책 때문이다."가 되어 버릴 수 있는데, 그건 또 아니란 말이죠. 앞서 언급했듯이, 수입차 점유율 증대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차량 가격이 낮아지는 걸 바라기 전에 일단 국내 완성차 업계의 차량 가격이 너무 높지 않은가 하는 비판의 시각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언제부터 입니까? 언제부터 인터넷에서는 20대초반 아반떼, 20대 후반 쏘나타, 30대 그랜저, 40대 제네시스.. 정도는 타 줘야 어쩌고 떠드는 사람들이 생긴 걸까요? 우리네 부모님들은 세금을 아끼려 작은 차를 타고 다니시고, 제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차가 있는 것 자체가 우쭐해지고, 어쩌다가 지나가는 외제차 하나 보면 다음날 학교 가서 "나 어제 벤츠 봤다!" 라고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패배주의자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우린 아직 그렇게 펑펑 쓰면서 살 만큼 나아진 살림살이도 아니라는 얘깁니다. 어쨌거나 언젠가부터 우린 우리가 실제로 버는 것에 비해 너무 높은 것(?)을 바라보고 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없으면 좀 썰렁하죠? 캠리 2010 하이브리드 사진 한 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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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 - 쏘나타 살까, 캠리 살까… 토요타 국내진출에 ‘술렁’(동아일보)

참참참, Toyota 가, "도"요타 입니까? "토"요타 입니까? 이전 글에선 "토"요타로 썼다가, 언론에선 "도"요타로 쓰는 것 같아서 바꿔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