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거시기한 일 두 가지

2010. 8. 24. 11:43읽든지 말든지

1. 파이어폭스에서 제 블로그에 접근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아... 이건 뭔가요. 혹시 찔끔찔끔 광고 수익이나 올려볼까 하고 달아놓은 구글의 애드센스 때문일까? 하는 고민도 했으나(참고로, 거의 3년 만에 100달러 겨우 벌었습니다.-이런 거 쓰면 애드센스 잘리려나?), 이 "공격 사이트 보고!" 라는 거 자체가 구글에서 판단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인지라 그건 아닌 것 같고요, 뭐 여러가지 플러그인이라든지(촛불 등등) 스크립트를 조금 손 본 건 있지만, 제 블로그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뭔가를 올리거나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좀 이상합니다. 속상하기도 하고요.

기업블로그 중 하나인 GM대우블로그(http://blog.gmdaewoo.co.kr)를 자주 방문하는데요, 지난번에는 gmdaewoo.co.kr 자체가 공격 사이트로 보고되어 이 주소(http://gmdaewootalk.tistory.com)로 들어가곤 했었거든요. 도대체 기준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2. 우리 회사가 코스피 상장된 회사인데요.
제가 주식을 좀 갖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사실 실적이 좋은데, 1사분기에 비해 좀 떨어진 것 뿐인데) 주가가 좀 떨어지다 보니 포탈 사이트 주주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그 회사 직원들 맨날 밤마다 회식하고 그러더니 꼴 좋다 뭐 그런 식으로 글을 올려더군요. 이것 참 황당한 일입니다. 회식..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특별히 회식을 자주하는 부서가 한 두개 정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제 경우엔 어... 회식한 지 한 3주 되었나? 그리고, 뭐 한 달에 한 번 회식하면 '오... 요즘 회식 자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말이죠. 게다가, 요즘은 주옥같은 프로젝트에 발을 담궈놓은 터라, 오늘 출근하고 내일 퇴근하는, 그러니까 집에 머무는 시간이 잠 자는 시간을 포함해서 여섯시간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더 많이 고생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계산해 보니 그래도 씻는 시간 빼더라도 잠은 5시간 정도는 자는 편이니 뭐 편안한 생활을 한다고 질타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아무튼, 주주게시판 같은 거 보면 무서워요. 주가가 올라갈 땐 뭐 "사장님 화이팅!" 이런 글 올리던 새끼들이 좀 떨어진다 싶으면 저런 비열한 회식 어쩌고 지랄을 하니 말이죠.


※ 흐... 써 놓고 보니 이게 흔히 말하는 "생존신고"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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