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디자인의 완성. 루프랙, 그리고 옵션질

2010. 11. 1. 08:54자동차

싼타페는 3가지 급이 있습니다.
가격표를 보시면. => 현대차 링크(싼타페가 단종되면 이 가격표는 사라지겠죠)
CLX, MLX, SLX 이렇게 나뉩니다.
제가 구입한 싼타페는 CLX 급으로서, 제일 하 급입니다. 4륜구동에는 아예 SLX가 없어요. 왜 없을까요? 보시면, 옵션을 제외한 가격이, CLX는 27,800,000원 이고요, MLX는 34,210,000원 입니다. 같은 차 인데, 두 급의 차이가 641만원이 납니다. 이러다 보니, 4륜에서 SLX급을 만든다면, 뭐 3천6백에서 3천7백만원에 달할 것은 뻔한 이야기 이죠.(실제로 몇 달 전에는 그런 가격의 4륜 SLX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럴 거면 좀 더 그럴싸한 트림명인 쏘렌토R 4륜 리미티드(게다가 브라운 가죽시트!)를 사지 싼타페 SLX를 구매하진 않을 거란 말이죠.(세세한 편의사양은 쏘렌토R이 훨씬 좋습니다. 통풍시트 등)
저 역시, 좀 무리해서 오토매틱 미션으로 구매했다면 아마도 쏘렌토R을 구매했을 겁니다.
아무튼, 싼타페는 현재 SLX 급을 구매하려면 2륜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수동 변속기는 아예 선택 못하죠. 쏘렌토R은 모든 트림이 오토) 가끔 길을 가다 싼타페 SLX 4WD 를 보면 '와~ 부자다!'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동호회에 들어가 보면, 4WD 레터링을 따로 사다가 붙이는 분들도 많기에 실제로 그 분들의 차가 4륜 SLX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현대차의 옵션질 때문에, 제가 구매하려 했던 대상인 싼타페 수동에서는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덜렁 자동변속기+DPF(배기가스저감장치) 와 사이드커튼에어백 밖에는 없었습니다. 원래 수동 옵션 때문에 CLX를 구매하는 데, 자동변속기를 넣을 리는 없고요(자꾸 이야기 하지만, 그럴 바엔 쏘렌토R로 갔어야죠. 같은 급 이라면, 훨씬 저렴하거든요), 사이드커튼에어백만 넣고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차야 뭐 성능만 좋으면 되지... 하고 So Cooooool! 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저는 한창 멋 부릴 나이 30대 중반. 루프랙/썬루프/가죽시트는 무척이나 적용하고 싶던 옵션이었습니다. 가죽시트야 뭐, 나와서 사제로 다는 게 더 좋다는 이야기도 많기 때문에 패스. 이제 고민은 루프랙과 썬루프인데요, 둘 다 애프터마켓에서 장착하려면 비용이 꽤 듭니다. 게다가 잘못 시공했다간 물벼락을 맞을 수도 있겠죠. 요즘 뭐 그런 거 다 잘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둘 중에 그나마 비교적 저렴한 루프랙을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 블로그이니 광고를 해도 될 것 같아서 업체 사이트도 알려드리죠. upcar.net 입니다.(주소가 짧으니, 링크는 안 겁니다. 그냥 타이핑 하셔도 되겠습니다.) 부품값 30만원에 시공비 15만원 들었습니다. 총 45만원. 좀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와이프랑 상의한 끝에 결정한 겁니다. 달기 전 까지는 와이프랑 둘이서, 우리 차에 머리 삔(핀) 좀 꽂아주자 꽂아주자 하면서, 없는 돈 쥐어 짜서 그냥 하기로 하고 시공했습니다.

사진 나갑니다.

결과는 대 만족 입니다. 사장님 성격도 꼼꼼하시고, 내비 매립 후에 마감이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루프랙 시공 후에는 그런 마음 전혀 안 들더군요. 좋아요. 아주 좋아요.

역시, SUV에는, 아니, 없으면 민둥머리 같은 싼타페에는 루프랙이 필수 입니다.
(빌어먹을 현대 옵션질... 옵션으로 넣을 수 있었다면, 20만원 정도면 되었을 겁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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