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는 발 끝에서

2010. 12. 13. 21:11자동차

이 글 왜 쓰냐 하면요.
혹시라도, 저 처럼, 연비 때문에 현대차를 구매하시는 분들, 그리고, 연비를 생각해서... 라는 자위를 하며 수동 모델을 구매하시는 분들. 모두 생각을 접으세요. 저 또한 새 차를 구매하기 전에, 아무리 뻥연비 어쩌고 해도, 연비는 발 끝에서 나오니, 공인연비 믿지 말고 운전만 살살하면 연비는 잘 나온다는 말과 글을 수도 없이 접했지만, 그래도 공인연비가 좋은 차가 연비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싼타페를 구매했습니다만... (예전 차에는 트립 컴퓨터도 없고, 따로 연비 계산하기도 귀찮고 해서 사실, 연비는 별로 생각치 않고 운전했습니다.)

어리석은 생각이었어요.
뭐 살살 몰고, 고속 위주로 주행하고 해서 지난번에는 평균연비 17Km/리터를 기록한 적도 있지만, 예전 차를 몰듯이 그냥 가속 하고 싶을 때에는 가속 페달을 쭉- 밟아 부아아앙도 해 보고 아무튼 신경쓰지 않고 막 몰고 다녀본 결과, 공인 연비 15.5Km/리터에 훨씬 못 미치는 12~13 정도가 나오더군요.(고속도로 80%, 시내주행 20% 정도. 실제 시내만 다닐 때에는 10Km/리터도 나오지 않아요.)

이젠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좋은 연비 따윈 개나 줘버릴 겁니다.
그냥 살살, 할아버지처럼 운전하면(할아버지들 비하 아님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연비 잘 나오고, 그냥 내키는 대로 부앙부앙 운전하면 연비 안 나오더랍니다.

부탁 드립니다.(무슨?)
연비 이런 거 보지 마시고.
그냥, 마음에 드는 차 사세요.
뭐 싼타페도 어느 정도 마음에는 듭니다만.

참, 싼타페 2010년12월식은 유로V(Five) 기준에 충족시켜서(DPF를 모두 달았데요), 수동이라도, 또, 2.0 모델이라도 환경개선부담금 영원히 면제라고 합니다. 영원히. 여엉워언히. 씨바시키들.

결국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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