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다 만난 쉐보레 RS

2011. 2. 7. 23:52자동차

쉐보레? 쉬보레? 시보레? 뭐 알파비뜨(아, 이건 러시아 식인가요? 엉? 독일식인가? 음주 포스팅이라 좀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대로 읽자면 Chevrolet 이기 때문에 쉐브롤렛이랄까요? 아무튼, 최근 아베오를 실차 그대로 만났습니다. 하. 지. 만. 직찍 사진은 없습니다. 뭐 이것저것 고려해서 올리지 못한다는 아니고, 지나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동네 미장원에 컷트 좀 하러 가다가 만났는데 말이죠, 주변이 너무 뻥 뚫려있어서, 혹시라도 차주...는 아니겠죠? 최근 쉐브롤렛 캡티바 사진도 저희 동네에서 촬영한 걸 보니, 아마도 GM 측 테스트 드라이버 분이 제 동네에 거주하시나 봅니다.

아무튼, 대충 이너넷에서 퍼온 사진, 제이 쿠니... 아니구나 이 분 성함이 뭐였더라? 아아, 아카몬 사장님이 포즈를 취하신 아베오 사진 한장 올리고, 그냥 제가 감상한 아베오의 느낌을 그냥 글로써만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아, 그리고, 아무튼, 뭐, 차 얘기 좀 쓰려고요.


사실 이 앞 모습은 란에보라고 일컫는 랜서 에볼루션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란에보의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뭐 링크로 걸 수도 있지만, 사진 보아하니, 그냥 보도자료 같기도 하고, 또 제가 글 쓰기에도 사진을 같이 보면서 쓰는게 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에 좋은 것 같아서 사진 올립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거시기 아무튼, 그런 모양새. 아무튼 이러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한 윈스톰, 아니, 캡티바도 정말 좋아라 하는 저 입니다.

이젠 그냥 제가 본 느낌을 쓸게요.
미장원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 구석에 이상한 느낌이 드는 차가 있었어요. 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이젠 이름이 바뀌어 나오겠죠 쉐브롤렛 스파크로 말이죠)의 뒷문처럼, 문손잡이가 숨겨져 있던 차였죠. 처음엔 그냥 마크리겠거니 하고 지나치려나,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차가 좀 큰 겁니다. 대충 멀리서 슬쩍 흝어 보는데, 아... 뒷 쪽에 이런저런 엠블렘과 자동차 회사 마크를 까만 고무테이프 같은 걸로 가려놓았더군요.(제 시력이 컨디션 좋을 땐 2.0, 보통 1.5 나옵니다.) 대충, 아, 저거, 쉐브롤렛의 아베오겠구나, 미장하고(아니, 이발하고) 나와서 자세히 보고 맞으면 내 눈썰미를 칭찬해야겠다 하고 미장하러(아니, 이발하러) 갔어요. 파마 하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셔서 좀 많이 기다리다 마음에 드는 머리 모양을 하고 나왔는데 그대로 있더군요. 집에 가려면 좀 돌아가긴 하지만, 가서 자세히 봤습니다.

오오오. 아베오. 테이프로 붙여 놓았지만 쉐브롤렛의 나비 넥타이(아무리 봐도 십자가 이지만, 그네들이 나비 넥타이라고 하시니...)에 아베오라는 단어를 아는 저로서는 분명히 보였습니다.

뭐랄까, 이 차의 경쟁상대로 현다이의 악센트, 키아의 프라이드를 잡았다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충 대충 보긴 했지만, 머슬카를 연상시키는 전면부(카마로나 머스탱이 좀 그렇죠)의 각지면서 강렬한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대충 센터페시아는 경쟁사의 내비게이션(악센트가 그렇죠) 등등이 자리잡기엔 좀 그랬지만 말이죠. 그냥 부앙부앙 하기엔 좋아 보였습니다.

덧붙임.

1. 이번 설에 기아의 모닝(새로 나온 거 말고), 또 케이화이브를 좀 몰아봤는데, 모닝은 정말 간편하달까? 아무리 좁은 길도 쏙쏙 가는 느낌이 좋았지만, 제가 타는 쏸타페 2.2의 힘을 느껴본지라 힘이 달리는 건 어쩔 수 없이 느꼈고요, 케이화이브의 경우엔 차고가 너무 낮아(에스유브이에 비해) 약간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브레이크가 좀 민감하다는 걸 느꼈어요.

2. 오래된 악센트 수동, 게다가 최근 구입한 솬타페 수동을 몰다 보니, 설에 자동변속기 차량을 몰면서 클러치를 콱- 밟듯이 브레이크를 몇 번 밟았더니 어머니한테 혼났어요. "넌 운전한 지 몇 년이나 됐는데 이렇게 뒷자리 사람을 불편하게 하니?" 하고요.(사실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신 건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거. 우리 어머니는 인자하신 어머니.)

3. 제가 본 아베오는 흰색이었어요.

4. 글 쓰다 보니 라디오(CBS - 밤 12시 넘어서 찬송가 나오는 거 말고는 음악 방송으로서 상당히 좋은 방송국)에서 S.E.S 의 Oh! My Love 가 나오네요. 아... 그때 유진은 정말 예뻤는데. 제가 군대 있던 시절이라 다들 그런 생각만 해서인지 S.E.S 의 약어가 Sex Erotic Sex 라는 말도 돌았죠.(아, 원래는 슈,유진,바다-Sea 인 건 압니다. 알아요. 이런 거 성희롱 어쩌고 하면 글도 못 써요.)

5. 쓰는 동안 곡이 바뀌어 베이비복스의 Get Up(사진의 왼쪽에서 두번째 친구가 윤은혜) 이 나오네요. 그 때 당시에 제가 윤은혜(당시 중학생)가 젤 낮다고 했더니 친구(여자애)가 니 취향 독특하다라는 핀잔을 들었던....

6. 저 노래 링크 좀 눌러봐요. 전 이 글 보는 분들 위해 유튜브 링크 걸다 보니 지금 라디오에선 윤상 형님의 느끼한 노래가 나오네요

7. 덧붙임이 기네요. ㅋ 술먹은 애가 쓰는 글이 뭐 그렇지 뭐. 분류를 자동차로 해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