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군 논란에 대해

2015. 11. 27. 11:07어설픈 시사

먼저, 제 의견부터 밝히자면,


표절이 맞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송유근군이 예전과 같이 "천재소년" 대접을 받으려면, 이에 대해 적극 해명을 하거나,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한달 뒤 박사학위를 받을 만한 정도의 논문을 내면 됩니다.


다음 링크는 참고용 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단독/심경인터뷰] 송유근 "표절? 한달후 새논문으로 답한다"

[클리앙]송유근의 논문과 관련하여 (제가 욕을 많이 먹었네요)

[동아사이언스] '영재' 송유근 논문, 물리학자·문헌학자 "표절" 의혹 제기


저 또한, 이 이슈의 초반에는 송유근군의 논문의 교신저자인 박석재교수가, 송유근군이 유도해 낸 편미분 방정식이 논문의 핵심이라고 하시길래, 아 뭐 왜들 송군을 괴롭히니? 하는 생각을 가졌으나, 마지막 링크의 중간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학 전문가의 입장은 다르다. 논문을 살펴 본 천체물리 분야 연구원 A 박사는 “두 논문이 100% 동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 B 박사는 “핵심이라는 편미분방정식도 2002년 논문에 나와 있는 다른 방정식을 조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며 “같은 수식을 표현만 다르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적분을 손과 머리에서 놓은 지 오래 되어 제가 뭔가를 평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그렇다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또한,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는 오늘 기사가 나서 봤는데요, 저는 인터뷰어인 김현정님이 "그럼, 논문상에 박석재교수의 프로시딩(학술지에 게재하지 않는 논문)의 내용이 그대로 나타난 점, which 라는 관계대명사가 that으로만 바뀌어 있는 것은 어떤 경위로 그렇게 된 건가요?" 라는 구체적인 의혹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는지 좀 궁금합니다.

(뽐뿌게시판 링크 에 들어가 보면, "완전 복&붙 은 아니고 which->that 으로 고친 부분을 보면..상당히 악의적이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이라는 댓글이 있습니다.)


송유근군은 어려서부터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고, 지금까지 계속 공부와 연구를 계속해 온 친구라 그 본인이 뭔가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궁금한 건 궁금한 것이고, 그게 왜 그렇게 되었나? 라고 뭐 벌 주는 것도 아닌데 그러한 사항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냥 일반 사람들의 세상도 마찬가지 입니다. 뭐를 예로 들까요.

네, 뇌물. 최근 방송되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아파트 입주자 대표 또는 동 대표들이 (아파트 정비 관련)업자들이 그냥 명절 선물이에요 하고 상품권 몇 만원, 몇 십만원을 건내 주면, "아 이거 받아도 되는 건가?",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래봤자, 상대방 측에서 "전임자도 받았고, 그냥 관례고 대가성 없어요." 라고 하면 그걸 안 받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면..


무슨 이야기냐 하면요, 송유근 군은 본인이 난 잘못한 게 없어라고 믿고 있는 겁니다. 난 잘못한 게 없고, 선량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이런 건 정치인들도 마찬가지 이긴 하지만, 아무튼, 사실 관계만 이야기 하면 될 것을 왜 그러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가네요.


그리고, 여러 포탈의 댓글을 보면, 외국이었으면 송군이 이렇게 안 까였다. 우리나라라서 문제다 이러는 분들 있는데요, 맞아요. 그럼 미국 가면 됩니다. 송유근 군이 그런 능력이 되면 해외의 더 훌륭한 학교들 있는데 왜 그런 곳으로 가지 않고, 하물면 국내에서 조차도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이 아닌 인하대에서 저러면서 괜스레 저 같은 사람들한테 까이고 있느냐 말이죠.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쓴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