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이야기(나이키)

2008. 2. 15. 02:15읽든지 말든지

나 역시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초딩(스러운) 사람들의 댓글 등등은 정말 재미있다.
축구 동호회에서 풀백을 보고 있기에 가끔 축구화 판매 사이트에 들어가곤 하는데,
상품 상세 설명에서 댓글 달아 놓은 걸 보면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재가 가장 재미있게 느끼는 건, 대략 이런 댓글이다.

저 며칠 있으면 세배돈 타는데, 그 때 까지 265 사이즈 팔지 마십시오...

이런 글.(약간 점잖게 다듬었다.)
아무튼, 상세 설명을 찬찬히 읽어보고, 정말 내가 구입할 의사가 있다면, 조금만 노력을 하면
이런 저런 설명을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질구레한 질문이 많이 올라온다.
뭐 나도 어릴 적 인터넷이란 게 있었다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 축구화 라인업이 참 재미있다.
EPL(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괜히 알파벳 쓰다가 철자법 틀릴까봐 한글로 씀. 찾기도 귀찮고..)이나, 기타
빅 리그에서 선수들이 착용한 축구화들은 대부분 최상급의 모델들이다. 물론 아디다스를 신고 있는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최상급 모델인 F50 을 신지 않고 F30 모델을 착용한다.(아마도 더 가볍다고 한다.) 이 라인업은 일반적으로 3단계로 나뉜다. 그것을 구분짓지 못하는 사람들이 좀 있고, 그냥 그 단계별로 사진도 좀 올리고, 대략적인 차이점 등을 올리는 것 또한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사진 몇 장 올린다. (해당 시리즈로 같이 출시된 풋살화도 같이 올린다. 일상에서도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신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성능이나 재질 자체는 중간급 정도)

먼저, 그냥 농구화나 계속 만들 것이지, 축구화 쪽 까지 침범하여 아디다스를 괴롭히는 나이키부터 살펴보자.
(나이키가 좋아서가 아니라, 가나다 순으로, 나이키, 미즈노, 아디다스에 대한 내용을 적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의 호나우도가 신는 베이퍼와 그 하위급들.
0123
1번이 머큐리얼 베이퍼, 2번이 탈라리아, 3번이 스팀, 4번이 머큐리얼 벨로찌.
얼핏 보면, 최상급인 베이퍼와 최하급인 스팀이 더 비슷해 보이지만, 인조가죽의 재질 등을 보자면 당연히 스팀 보다는 탈라리아가 좋다. 가벼운 축구화로 스피드를 중시하는 선수들이 선호하는 축구화 되겠다. 축구화 처음 신는 사람들, 발 볼이 넓은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뒷꿈치가 막 까진다 하더이다.) 하지만 한 번 신어보고 싶기는 하다. 네 제품 모두 인조가죽.
반짝이 인조가죽이라 그런지 다채로운 색상이 많다.


다음. 역시 맨유의 웨인루니의 토탈90 시리즈(물론 우리의 귀여운 룬희는 최상급인 레이저를 신는다.)
0123
1번이 레이저, 2번이 스트라이크, 3번이 슛, 4번이 슛 TF
토탈90시리즈는 좀 발 볼이 넓은 사람들이 신기 좋도록 편하게 출시된다 하는데, 이번 버전은 왠지 좀 볼이 좁아보인다. 참, 토탈90 의 의미는, 축구 경기시간이 전반45분, 후반45분 총 90분인데 90분을 풀로 뛴다 뭐 그런 얘기라고 한다. 그럼, 이거 신은 선수는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가면 다리 힘이 풀리나? 푸헤헤.. 아, 미안.
아무튼, 이 제품의 경우 세 제품 모두 인조가죽일 수도 있고, 레이저 급의 경우 캥거루 가죽 버전도 있으며, 스트라이크의 경우 소가죽 버전도 있다. 슛은 무조건 인조가죽. 발등의 그물망(?) 같은 커버가 킥을 할 때에 회전을 강하게 해 준다.(아디다스 프레데터의 돌기처럼...) 하지만, 레이저, 스트라이크만이 그 기능을 발휘하고, 슛 버전 부터는 그냥 무늬다 무늬...
색상은 이것저것 졸라 많이 있다. 노란색도...


다음은, 약간 고전적인 모델로 가 보자. 티엠포 시리즈. 외계인 호나우딩요(FC바르셀로나,브라질)가 신는다.
그런데 씨바 사진 퍼오고 편집하기 힘들다. 이 사진들은 대부분의 쇼핑몰들이 공유하듯이 사용하는 이미지들이라, 특정 쇼핑몰을 홍보 좀 해 주면서 사진을 퍼 오려 했건만, 씨바 오른쪽 버튼 막아놓고, 졸라 큰 사진만 있고... 싸가지들... 아무튼, 대충 모델명만 정확히 확인하고, 사이즈 맞으면 젤 싼데 가서 구입하면 장땡이여.
01234
1번이 호나우딩요, 2번이 브라질레이로, 3번이 브라질레이로 캥거루가죽 버전, 4번이 구리, 5번이 구리 TF
자세한 연구도 하기 싫고 뭐 난 그렇다. 하지만, 최하위 버전을 구리구리하게 왜 구리라고 이름을 지었는지는 정말 궁금한 일이다. 그리고, 브라질레이로 다음에 브라질레이로 캥거루 가죽 버전을 넣은 건, 내가 구매하고자 했던 제품이기 때문이다. 장가를 가서, 월급이 다 와이프님께 묶여있는 탓에 마구 지름을 못하기에 구매를 못하였고, 또한, 축구 동호회에서 최고 출석상(-_-;;)의 상품으로 꽤 값 나가는 미즈노 축구화를 받았기에, 기존에 신던 아디다스의 최하급...(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음. 그래도 천연가죽인데...) 축구화가 닳았다는 둘러댐도 다 소용없게 되었다. 남자라면 큰 포부를 갖고 호나우딩요를...
아, 축구화 얘기를 별로 안 썼구나, 아무튼, 모양새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고전적인 디자인이고, 최하급인 구리(TF는 아님) 까지도 천연가죽을 부분부분 사용하는 배려를 했다. 그런 천연가죽의 느낌이 난 좋아서 이런 고전적인 축구화를 좋아한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니 패스...
가만, 사진을 보니 역시 캥거루 가죽의 광택이 좋구나...
색상은, 저 색 외에도 흰색, 적색, 진한 밤색 등이 있다.


피곤하다. 오늘 다른 회사 제품까지 다 쓰려 했는데,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
우리의 완소 지성군이 착용한 에어 레전드 까지만 하고 나머지 제품은 다음에.
01234
레전드, 미스틱, 미스틱TF, 내츄럴, 내츄럴TF.
아, 이건 잘 모르겠다. 티엠포 호나우딩요 시리즈가 있건만,
왜 이건 또 중/하위급 모델이 티엠포야~이~씨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이라도 좀... 삐질...
아무튼, 이거 정말 편하다고 한다. 완소 위쑹빠르크가 신는 레전드의 경우에는 줌 에어 장착.
캥거루 가죽. 미스틱은 소가죽. 내츄럴은 인조(내츄럴도 천연가죽 버전이 존재하기는 한다.)
아무튼, 이건 잘 모르겠다, 그냥 가격대로 분류했는데, 클래식한 축구화를 좋아하고, 발이 아프지 않게 무난한 축구화를 원한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이 라인업의 경우, 중간버전(이 아닐지도 모르지만)인 미스틱도 풋살화가 있다.
흰색 외에 검정바탕에 흰 스우시(나이키 마크), 힌 바탕에 파란 스우시, 빨간 스우시 등이 있음.

아 씨바 졸라 졸려.... 다음엔, 미즈노, 아디다스다. 졸립다.
자야지.
이거 밤에 뭐하는 건지...

'읽든지 말든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수 형님  (0) 2008.02.15
보복일까, 아니면 정말 이루어 지길 바라는 걸까.  (0) 2008.02.14
잡담-경부운하,블로그  (2)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