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티엠포 브라질레이로 K-HG 를 구입

2008. 11. 14. 01:58읽든지 말든지

저는 좀 고전적인 디자인의 축구화를 좋아합니다. 노래도 좀 예전 노래들을 좋아하고요.(요즘은 이선희 누나의 노래들을 다시 듣고 있습니다.) 최근에 축구화가 좀 헐어가고 있고(창갈이를 한번 한 축구화를 신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들로 인해 축구화를 새로 구입하려고 벼르고 벼르던 중에 구매하고자 하는 목록상에 있던 축구화 중 하나가 모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올라왔길래 무통장 입금이라는 어찌 될 지 모르는 결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덜컥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참고 : 예전 축구화 관련 포스팅 들...
2008/02/15 - [읽든지 말든지] - 축구화 이야기(나이키)
2008/02/17 - [읽든지 말든지] - 축구화 이야기(미즈노)
2008/02/24 - [읽든지 말든지] - 축구화 이야기(아디다스 전편) 및 김진규의 자책골
2008/02/24 - [읽든지 말든지] - 축구화 이야기(아디다스 끝) - 축구화 이야기도 끝

원래는 기존에 갖고 있던 축구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는 텔스타 또는 아디코어, 아디퓨어 등의 아디다스에서 출시한 고전적 모델 축구화와, 같은 회사인 아디다스의 프레데터, 앱솔리온 PS(Power 스워브-술을 좀 먹고와서 스펠링을 찾으러 따로 검색하기가 좀 귀찮군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습니다.(해당 모델을은 최근 신버전이 출시되긴 했지만, 예전 포스팅을 보시면 대략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그게 왜냐하면, 저가 축구화임에도 불구하고 창갈이까지 하며 신고 있는 현재의 아디다스 축구화의 착화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번에 구매한 이것, 이것, 이 축구화 티엠포 브라질레이로 또한 갖고 싶던 아이템 중 하나였습니다. 이보다 더 상급의 모델인 티엠포 호나우지뉴 모델이 있지만, 그건 여전히 너무 비싸고(좀 검색해 보니 17만원 대 인 줄 알았는데, 이런! 1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군요. 차기 모델이 출시되어 그런가??? 사이즈도 꼭 제 사이즌데... 아 좀 화나네요?) 솔직히 차기 모델은 디자인이 너무 짜증나서... 잠깐만요,

10R 오 에스콜리도 K HG 디자인 (좃)뭐같죠. 이게 제가 구매한 브라질레이로의 후속이고요,

호나우지뉴 도이스 FG 이게 최고급 버전 호나우지뉴의 후속입니다. 깔깔이 축구화?

기존 버전이 단종되고 나면 다시 만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기에, 어쨌거나 배송비 포함 5만 2천원 정도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이즈 고민은 별로 안 했어요. 예전에 한참 잘 신다가 발톱 빠질뻔한 나이키 축구화가 270사이즈였고, 지금 잘 신고 있는 아디다스 축구화가 275 사이즈 이기에 좀 이상하게 크게 나오는 미즈노 이런 것만 아니면 맞겠다 싶어 바로 구매했지요.

더군다나, 예전 포스팅들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 모델은 K-HG 즉, K로 시작하는 모델, Kangaroo 캥거루 가죽입니다. 데이빗 베컴은(차범근 아저씨는 베켐 이라고 발음하죠. 독일식인가?) 동물보호 운동가들에게 까인 다음부터는 언제나 인조가죽을 신지요. 하지만 최근 어떤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호주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캥거루 때문에 골치라고 합니다. 축구화에 가장 좋다는 캥거루. 또한 제가 천연가죽 제품을 상당히 선호합니다. 먹는 것 또한 돼지 껍데기를 좋아합니다. (거침없이 이렇게 막 써나가는 걸 보니 제가 좀 취하긴 취했군요. 골뱅이에 폭탄주 좀 먹고 퇴근해서 축구화 보고 신나서 막 쓰는 겁니다. 사진도 졸라 찍고요.)

배송되어온 상자는 옥션 마크가 찍혀 있는 걸 보니 옥션에서도 판매하는 분 같습니다. 옥션에서, 저도 뭐 좀 팔아봐서 아는데, 수수료가 정말 엄청납니다. 수수료를 제외하고 팔다보니 제가 이런 가격에 이 축구화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거죠.(처음엔 혹시 사기당하지 않을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아무튼, 다음번에 축구할 때 신고 나갈 생각하니 들뜹니다. 30대 중반에 이런 기분이 드니 좀 부끄럽네요.
사진, 설명 나갑니다.

이렇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어쩌고 저쩌고 태그를 떼어내면 교환 환불 어쩌고... 일단 신기 전이니까 잘 놔두었습니다.

아아아 반짝반짝.

저런 신발이 형태를 유지해주는 종이 재질의 뽕이 들어있습니다. 깔창에 아름다운 수가 놓여진 것 보이시죠?

자, 떼어내면 곤란해진다는 태그를 봅니다. 일본어네요.

열어도 일본어. 난 일본 싫어하는데, 일단 저렴하니까 구매. 아아 저기 뒷꿈치에도 아름다운 실밥.

기존의 슈레이싱(? 맞나요?)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 풀었습니다. 깔창 꺼내고. 깔창이 가죽인가? 생각했는데 깔창은 인조가죽 재질

포론 재질인가 하는 깔창입니다. 깔창 꺼내어 세탁하면 발냄새는 좀 줄겠습니다만...

하악하악... 이 아름다운 뽕~(솔직히 FG 모델의 스터드가 더 예쁩니다. 그래도 나이키 축구화의 스터드는 모두 지우개라는데...)

인사이드 쪽은 좀 밋밋합니다... 만 여전히 마음에 드는 저 실밥

(제 맘에 들게) 끈을 새로이 매고, 신고 신어 보았습니다. 다리털 많죠. 나이키 양말은 제게 몇 안되는 고급 양말인데 공교롭게도 오늘 신었군요.(몇년 전 SK 나이츠 잠실 경기장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겁니다. 요즘도 그런 거 하는지??? 예전엔 면도기도 주고 싸이월드 도토리도 주고 그랬는데...)

다리 모아서... 제가 유연하지 않아서 이 사진 찍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아아 실밥...

이렇게도 찍어보고

벗고 찍으니 이렇게 편합니다.(참 배경은 침대 이불 위 입니다. 겨울 이불이라 무척 따뜻...)



찬조출연 아디다스 텔스타 첫 버전. 조낸 좋은 축구화 입니다.
와이프 알면 혼나지만 먼지나는 축구화도 침대위로 살짝.
윗 모습. 실제로는 오른발을 주로 사용해서 오른쪽 가죽이 많이 헐었는데, 사진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군요. 저가형 축구화라도 무척 좋은 착용감을 보여줍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어떤 분들은 최악의 축구화라고도 합니다. 각자 발 모양은 다른 것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스터드 입니다.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브라질레이로 스터드가 많이 닳고 같이 닳고... 뭐 그러면 다시 둘 다 창갈이 할 생각입니다.

들고 찍어 보았습니다. 아주 새것 같네요. 새 축구화 사지 않아도 될 뻔???


차후 내용은 보충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술 좀 취한김에 포스팅하지 않으면 못하게 될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 합니다. 제가 구매하게 된 사이트는 구글을 통해 검색해서 알게 되었는데요(원래 알던 사이트였긴 했습니다. 단지 이런 제품까지 직업적으로 판매하는 판매자가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구글 검색을 하게 된 이유는, 이 티엠포 브라질레이로에 대해 여러가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판매하는 곳은 많은데, 정작 구입기, 사용기 등은 거의(솔직히 하나도 없었습니다.) 없기에 일단 구매해서 한번 신어봐야겠다 하는 마음에 구매하게 된 것입니다. 간만에 아주 유쾌한 인터넷 쇼핑을 하게 되어 즐겁습니다.

참, 앞서 계속 나불나불거리던 실밥 말이지요. 제가 좀 African 취향인지 저런 색 너무 좋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그 당시)덴버 너겟의 디켐베 무톰보의 농구화도 샀었죠.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골때리는 디자인, 골때리는 색 배합인데(고교시절에는 농구화 신고 다니면 체육선생님등등이 "너 이새끼 벌초갈 때 신으려고 그런 거 신고 다니냐?" 하면서 갈구셨지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긴 선택이었는데, 다시금 이런 색 배합을 좋아하게 되나 봅니다.

다음은 디켐베 무톰보 농구화의 참고 버전(출처)입니다. 제가 구매했던(아마도 92년도) 그 모델의 사진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제가 신던 농구화는 이보다 더 화려하면 화려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이 정도 디자인에 녹색(밝은)과 노란색이 여기저기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허허허허허... 무겁긴 졸라 무거웠죠.... 솔직히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했었습니다. 아마도 제 기억에 워낙 안 팔리는 디자인이다 보니 엄청난 세일을 했는데, 2만원대로 구입했던 기억이 날동... 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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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좀 먹고 포스팅 하는 거라 중간중간에 뭐 앞 뒤가 안 맞거나 하더라도 너그러이 ... (무슨 단어를 써야 할지 고민중...) 납득해 주세요. *^^* (이모티콘 오랜만에 씁니다.)

아아아 저 실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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