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피습사건

2008. 2. 20. 11:06읽든지 말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노홍철.
내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러한 극단적으로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 뒤에는 항상 이런저런 깊은 생각을 갖고 있는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뭐 다른 사람을 까대는 연예인도 뜨고 있고, 나 또한 그런 연예인의 경우(예를 들자면, 박거성, 김구라 등)도 그다지 싫어하진 않는데... 사실은 그런 부류도 싫어하지 않는 것 보다는 좋아한다는 쪽이 더 가깝겠지만, 아무튼, 노홍철이란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배려를 잘 할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연예인으로서 보기 드물게 경차를 타고 다니는(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모습 등 정말 좋게 바라보고 있는 몇 안되는 연예인이었는데, 이번 피습 사건으로 인해 더더욱 그런 생각은 굳어지게 되었다. 사실, 최근에 2MB 의 취임식에도 초대 되었다 하여 결국 넌 그 라인이냐 하는 약간의 실망스러움과 원래 내 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상당한 호감을 갖던 사람이라 배신감 마져 느꼈는데, 저런 모습을 보니, 뭐 취임식 어쩌구는 잊고 다시 예전처럼 그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뭔가 찔러보긴 해야겠는데, 일반적인 사람도 집 주변의 CCTV 에 신경을 좀 쓰는 편인데... 예를 들어 코를 판다거나 할 때, 즉, 난 승강기에 혼자 탈 때에도 절대(만취하여 정신 없을 땐 제외) 뻘짓을 하지 않는다. 경비실에서 CCTV 보며 야 이새끼 존나 웃겨 할 까봐... 아무튼,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거냐 하면, 어짜피 CCTV 가 찍히고 있다는 건 (침착하다면) 알고 있었을 거고, 앞으로의 연예생활, 사회생활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모습 보여야 겠다 하는 순간적인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는 거다.

뭐, 난 노홍철 좋다. 까대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가지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① 저게 진정 노홍철의 모습이다.
②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서(실제로 노홍철은 똑똑하긴 하다.) 엄청난 판단 능력을 보인 것이다.
사실, ②번은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사실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앞날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아무튼간에 그러한 냉철함은 이 사회에 득이 되면 득이 되었지 해를 끼치진 않는다는 것이다.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동안 TV에서 나왔던 그 겁쟁이 노홍철의 모습은 없고 정말 침착의 극치를 달리는 모습이다. 사람이 극도의 공포에 빠지면 오히려 더 담담해질 수 있는 걸까...

어느 정도 치료를 위해서라도 병상에 좀 누워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 동안 달리고 달리느라 지친 피로도 푸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노홍철의 쾌유를 빌며 마무리.

한줄 요약 : 내가 좋아하는 노홍철군, 빨리 나아서 날 즐겁게 해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 마티즈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마티즈 모습 - 이건 돈 좀 발랐네. ㅋ

'읽든지 말든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담+파이어폭스  (0) 2008.02.20
삼만이천원 부가세 별도.  (0) 2008.02.19
거 참 중국애들 이상하네...  (2)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