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합시다. (다음날 보충)

2010. 6. 1. 21:30어설픈 시사

선거 다음날 쓰는 글.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 투표는 잘 하셨나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강남, 서초, 송파를 제외하곤 더 이상 서울 시민들의 지지를 골고루 받지 못한 당선자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의외의 결과 입니다. 어느 정도 한명숙 전 총리가 선전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시장이나 교육감 후보 외에는 어떤 사람에게 내 한 표를 줘야할 지 선거 전날 몇 시간동안 홍복 책자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정당...의 영향도 좀 있기는 했지만, 재산 신고 내역이라든가, 공약,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공부 좀 한 사람인가 등등을 봤죠. 대강 그렇게 투표를 하니, 대략 적중률이 80%는 되는군요.(비례대표 제외하고 당선자 기준으로)

노회찬 후보께 너무 뭐라 하지 맙시다. 이런 것이 투표이고 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기표소에서 투표용지와 함깨 사진 촬영을 한 브아걸의 미료에게도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지 마시길(하지만 미료씨도 죄송하다는 공식적인 의견 표명은 해야겠죠.)

앞으로 더 좋아질 날이 오겠죠. 오세훈 시장도 기왕 당선 되었으니, 야당 소속 구청장 분들과 의견 조율을 잘 해서 이상한 짓은 하지 말고 잘 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여덟번의 투표를 위해서 몇몇 분의 이름은 메모지에다가 적어서 갔습니다. 그러신 분들 많겠죠? 아 헷갈려요. 헷갈려. 저 멀리 제주도에서는 성희롱 전과(?) 의혹(?)이 있다라는 소문이 들리는... 아무튼 우근민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게 참으로 이해할 수 없었어요. 관심있는 분들은 링크된 기사 보시고 한번 생각해 보시길. 선거 전에 올리는 건 또 뭐시기 뭐시기 걸릴까봐서... 링크(프레시안) : 우근민 도지사 녹취록

이하 6월 1일자 포스팅 입니다.
내일(6월 2일)은 투표하는 날 입니다.
투표조차 하지 않고 뒷담화 하는 건 비겁한 겁니다.

몇 가지.

1. 제가 살고 있는 서울시 시장은 아마 오세훈씨가 당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2.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많이 해야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지만,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3. 예전에 썼는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표를 준 사람이 당선되기를 바랍니다. 이러다 보니까는, 어떨 때에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는 따로 있음에도 나중에라도 "나는 당선된 사람을 찍었어." 내지는 "거봐, 당선자는 내가 한 표를 준 사람이야." 라고 떠벌리고 다니기 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속으로 생각하며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표를 줍니다. 참 이상한 사람 심리 입니다.

4. 저는 오세훈 시장에게 한 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고, 또 꽤 많은 분들이 저와 같겠지만, 한명숙, 노회찬 후보 두 분 다 쟁쟁한 분들이라 결국엔 오세훈 시장이 당선될 겁니다.

5.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고 노회찬 후보를 맹 비난 하는 자들은 비겁합니다.

6. 선거철이라고 이런저런 뭐시기 하는데, 민주당.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용해 먹는 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척 기분이 나쁩니다.

7.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당선자를 지지한 주변 분들과 괜스레 트러블을 만들지는 말죠. 어차피, 그네들도 다 똑같아요. 국회의원들도 국민들 앞에서나 싸우지, 어기 같이 놀러다닐 땐 다 친구죠 뭐.

8. 앞선 7번과 관련하여, 국론 분열이 어쩌고 하면서 괜히 국민들 기분 나빠지는 발언을 하시는 정치인 분들, 그건 국론 분열이 아니라, 그냥 뭐랄까 모두 다 좋게 되길 바라지만 그 Goal을 향해 가는 방법만 달리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9. 투표는 오른쪽 빈칸에 딱 한번 도장 찍는 겁니다. 잘 모르면 투표 전에 설명을 잘 읽어 봅시다. 투표장까지 일부러 갔는데 내가 찍은 한 표가 무효표가 되면 아쉽잖아요. 아, 무효표로서 자신의 뜻을 표하실 분들은 개표원들이 고생하지 않게 제대로 무효표를 만들어 주세요. 뭐 볼펜으로 "xxx 똥새기" 라고 쓴다던가.

10. 내일, 투표하고 기분 좋게 바람 쐬러 갑시다. 뭐 마누라랑 배드민턴이나 치던지.

Children try to look behind the curtain as their mother casts her ballot during the countrys general election in Pr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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