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군자

2009. 12. 2. 11:08어설픈 시사

MB "나도 대선때 권총협박 받은 적 있다" (조선일보)

그냥 웃고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최근 박근혜의원이 "편지를 통해" 염산테러를 하겠다, 집에 불을 지르겠다 등등 협박을 당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었는데요, 연이어 나온 저 기사 제목을 보고는 그저 이대통령께서 박근혜의원에게 "나도 대선 때 '편지를 통해' 권총 협박을 받은 적이 있지만, 너무 걱정 마시라..." 정도의 말로 안심시켰다는 얘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에 대해 어떤 분이 설마... 하며 블로그에 글을 올리셨길래 해당 기사를 무심결에 클릭해서 봤습니다. 기사 못 보신 분들은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기사 전체를 긁어올 순 없기에 앞/뒤 자르고 한 단락만 가져오자면,(그냥 Ctrl+C, Ctrl+V 한 겁니다. 조작은 없어요.) 이런 내용이군요.

그러자 이 대통령은 "나도 지난 대선 때 어느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협박을 하러 와서 놀란 적이 있는데, 경호원들이 붙잡고 봤더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아아아... 이건 뭔가요. 만약 말씀하신 게 사실이라면, 이대통령은 성인군자이십니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라고 하셨는데, 혹시 장난감 총이어서 문제가 없었을까요? 그런데 말씀 중에 "집에까지" 라고 하셨는데 말이죠. 그것도 그 협박범이 그냥 도망간 것도 아니고 경호원들이 붙잡았는데 그냥 놓아 주었다라...

만약 이 모든 게 거짓이 아닌 사실이라면, 그 시점에 이걸 이슈화 시켰다면, 더 많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셨을 텐데, 대선에서 당연히 당선이 될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으셔서 (그 당시에는) 언론에 발표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아무튼, 박근혜의원을 좋아하진 않지만, 저런 식의 편지 협박도 좌시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협박범이 잡히거나, 안 잡히더라도, 그런 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티아라가 부릅니다. 거짓말

잡설 :
저 기사에 댓글이 조선일보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 그리 호의적이지 못하군요. 허나 게중에 이대통령께 호의적인 댓글이 하나 있어 옮겨 씁니다. 차마 글쓴이 이름이나 아이디는 옮겨 쓰지 못하겠습니다.

지난 대선정국에서 권총위협당했다고 만약 신고 했다면 권력과 국정원을 쥐고 있는 고 노무현씨와 거짓말의 달인 정동영씨가 조작으로 뒤집어 씌우고 거짓신고라고 검찰조사니 뭐니하고 후보사퇴시켰을것입니다.김대중씨와 노무현씨가 김대업,설훈등으로 하여금 거짓증언한예도 있지요.지난 10 여년간 집권자들은 인간의 탈을쓴 이리에 불과한 위선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무슨 멍멍 짖는 소리야?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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