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녹인. 잘 알고 가입하자

2017. 2. 10. 12:55어설픈 시사

나무위키 : 주가연계증권


2017.02.21 수정

제 글이 좀 횡설수설 입니다. 좀 더 전문가 다운 내용이 궁금하시면 다음 링크의 블로그로 들어가 보시면 자세히 잘 설명 되어 있습니다. 어설피 썼다가 뜨끔하네요.

http://blog.naver.com/inacien777/220023534568


ELS(주가연계증권)가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를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2015년, 2016년에 적금/예금 만기 건이 몇 개 있어 이를 재 예치하려고 은행을 방문했을 때에 은행직원들은 대부분 ELS를 추천하더군요. 요즘 예/적금 금리가 하도 낮기 때문에(작년엔 요즘보다 더 낮았지요.) 일반 예금 금리보다 2배가량 높은 이율을 준다는 ELS에 혹해서 재 예치하려던 금액의 꽤 많은 부분을 ELS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톤으로) 은행 직원 그 누구 하나도 ELS가 움직이는 시스템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을 해 주는 분이 없었습니다. 마치, 개발자인 제가 개발 쪽 용어를 모르는 사람에게 "우측 상단의 드롭다운은 좌 하단으로 도킹해서 붙여 놓는 게 UX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라는 식으로 설명을 하듯이(개발을 아는 분들이라면 알아 듣겠지만,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요.), "녹인(Knock-In) 구간은 55%이고, 3개월마다 한번씩 각각 기초자산의 90%,85%,85%,83%... 등등에 해당하면 조기상환됩니다." 는 식으로 대충 설명하고 종이 쪼가리 하나 주고 말았죠. 그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물어보지 않은 건 제 잘못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제 질문은 이랬습니다. "그래서, 안전한거죠?" 라고 물었을 때, "100% 원금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꽤 안전합니다. 하지만 책임은 고객님에 달려 있습니다." 정도의 답변만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안전한거죠?" 라고 질문을 했다는 건, '아... 이 고객이 겁나 무식하구나, ELS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을 수 있겠다. 내가 그림 그려가며 자세히 설명해 줘야지.' 라는 생각을 한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는 게 참 원망스럽습니다.


다행히 최근, 여러 개의 ELS 중 하나는 조기상환이 되긴 했습니다만, 현 시점으로 봤을 때 나머지 ELS 들은 조기상환이 안 된 상태이며 1년 넘게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 녀석은 녹인 구간을 한번 터치해 버려서 요즘 참 마음이 착잡합니다. 하필 그 상품의 녹인 구간이 60%로 꽤 높아서(이게 녹인을 얻어 맞기 전 까지는 높은 비율이라고 생각을 못했죠.) 2016년2월12일에 항셍H 지수가 7,505.37포인트를 찍으면서 녹인이 된 겁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앞서 링크를 걸어놓은 나무위키나 기타 검색으로도 대략적으로 ELS가 어떤 구조이다라는 것에 대해 알 수는 있으나, '그래서, 어떤 경우에 얼마나 손해고, 어떤 경우에 조기상환 내지는 아무튼 돈을 벌 수 있는 건데?'라는 것에 궁금해 하며 여기저기 막 찾아보며 습득한 제 짧은 지식을 적어 놓고자 합니다.


저는 비 전문가이며, 현재 ELS가 모두 정리되면 한동안 다시는 ELS를 쳐다보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내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잘 아시는 분이 읽어 보시고 내용이 틀렸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바로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소설의 현재 지수 3가지를 다음과 같이 가정합니다.(실제 지수와는 달라요)

유로Stoxx50 : 3,000

코스피200 : 250

항셍H : 10,000


1천만원을 들고 은행에 갑니다. 은행 직원에게 이거 예금 해 주세요. 은행 직원은 "고객님 새로 나온 ELS 마이돠스 xxx 어쩌고가 금리 6% 가입하시겠어요?"


은행 직원이 부가적인 설명을 합니다.

이 상품은 유로스탁스오십, 코스피이백, 항셍에이치 지수를 가지고 굴리는 건데요, 2017년 2월 10일 기준가는 이러이러하고, 1년 만기 상품(1년 만기는 거의 없지만... 아예 없나요? 아무튼, 도표 작성을 쉽게 하기 위해 1년 만기라 치고)이고, 녹인은 60% 이며, 조기상환일 및 기준가는 다음과 같아요.

 상환 예정일

 2017-05-10

2017-08-10

2017-11-10

2018-02-10 (만기)

 행사가격(%)

 90%

85%

85%

 70%

 행사가격

 유 : 2,700

 코 : 225

 항 : 9,000

 유 : 2,550

 코 : 212.5

 항 : 8,500

 유 : 2,550 

 코 : 212.5

 항 : 8,500

 유 : 2,100 

 코 : 175

 항 : 7,000

우선 간단하고 명확한 건, 이 경우, 2017년 5월 10일에 각각 지수고 2,700, 225, 9,000 이상이면 조기상환이 됩니다. 이 경우, 금리는 연리(연간금리) 이므로, 원금의 6%를 먹지는 않습니다. 즉, 60만원 이자를 받을 수는 없어요.(이는 예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건 좀 복잡하니 여기에선 설명치 않습니다.) 하지만, 적은 이자라도 조기에 상환이 되어 재차 투자를 하거나 단시간에 연리 6%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아 먹으니 좋은 거죠.

(지수가 몇 % 이상 오르면 조기상환이 되는 조건도 있는데, 이 글에서 그 부분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쓰려면 글 쓰지 않았겠지요.


녹인 조건이 있습니다. 60% 이를 저 기준가에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로Stoxx50 : 1,800

코스피200 : 150

항셍H : 6,000


아아아 이게 문제 입니다. 상단 표에서 보이는 조기 상환일 중, 조건에 맞지 않아 조기상환을 계속해서 비껴 가다가 중간에 유,코,항 중 하나라도 저 빨간 배경의 지수를 터치하게 되면 이제 손실을 볼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는 거죠. 이 부분에서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한 글을 쓰게 되는데요(내용 지적 대환영), 녹인에 한번이라도 진입하면 손실을 보게 되어 있지만, 또 그게 아니라 합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예전에 헷갈렸는데, 한번이라도 녹인을 찍으면 "아이고 그냥 망했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말입니다.



좀 더 알아보니, 손해볼 확률이 100%는 아니라는 겁니다.

만약, 저 녹인을 2017년 9월에 찍었다 하더라도, 다음 돌아오는 조기상환일 11월10일에 85%를 회복한다면 조기상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야 이 놈아 9월에 60% 밑으로 떨어진 애가 2개월만에 85% 선까지 모두 회복될 확률이 얼마나 되냐 엉터리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 기간(1년만기)은 제가 그냥 예를 들어 말씀드리기 위해 써 놓은 것이지, 보통 2년 내지 3년 만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녹인을 초기에 찍었을 경우 회복될 여지는 남아있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 녹인을 찍은 ELS 역시, 녹인을 찍은 시점이 2016년 2월경(빌어먹을 항셍H)인데요, 그러다 보니 현재 시점에는 스멀스멀 기어 올라와서, 일만대로 진입했기 때문에, 다음 조기상환일에는 항셍H(빌어먹을 항셍H, 아니지, 항셍H님 힘내요)가 일만일천대만 찍으면, 그간 맘 고생 털고 이자를 받아먹으면서 조기상환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녹인을 찍었을 경우 손해를 보는 건 어떤 것이냐?

생각하기도 싫지만, 만약, 조기상환일을 모두 패스하고, 만기가 다가오면 이제 초기지수의 떨어진 비율만큼 원금이 까이게 된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손해인 지 좀 더 알아 봐야 함)


예를 들어, 만기 때 지수가 다음과 같을 경우

유로Stoxx50 : 3,200 (초기지수보다 오버)

코스피200 : 200 (초기지수의 75%)

항셍H : 7,500 (초기지수의 75%)


중간에 녹인을 한번이라도 찍었으면, 항셍H를 기준으로 해서 원금의 30%인 300만원 손실.

중간에 녹인을 한번도 안 찍었으며, 만기 시점의 기준 지수보다 높으므로, 약속된 금리인 6%를 받아서 60만원 수익(세전)


이렇게 나온다는 얘기 입니다.


요약하자면, 녹인이 안 나오면, 그냥 만기 때 초기 약정 금리대로 수익을 받는 것이고, 중간에 녹인이 나온다 할 지라도, 아직 만기 기간이 길게 남아 있다면, 해당 지수가 회복 되길 관망한다면 크게 속상해 할 필요가 없다는 말 입니다.


간만에 글을 쓰다보니 문장이 두서없는데요, 앞서 이야기 했다시피, 제가 쓴 글 내용에 잘못된 내용이 있다거나 하면 바로 지적해 주세요.




써 놓고 아무래도 전문지식이 아닌지라 불안해서 좀 들여다 보니, 만기에도 커트라인은 있는 듯 합니다. 해당 내용 수정했습니다.




어디 찾아 보니, ELS라는 게, 3년 만기, 6개월 마다 조기상환 기회 라고 하는데요, 본문의 글은 그냥 단순 이해를 위해서 1년 만기, 3개월 주기 조기상환이라고 예를 들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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